내가 쓴 얘기들을 골퍼들 보다 클럽피팅 하는 사람들이 더 자주본다고 어떤 영업사원이 얘길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이제 글을 정말 조심해서 써야할 듯 하다. 오랜시간 일을 하면서 주워들은 얘기들이 현장에서의 경험에 다듬어진 것으로 이해하고 각자가 맡게되는 골퍼들에게 가려서 내 얘길 사용한다면 적어도 엉뚱한 소리는 한두개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내가 20년 넘게 헛소리만 남발했던걸 생각하면 그래도 쓰는게 낫긴 하다 싶다.
가만 보니 은근히 라이각 얘기를 여러번 하는것 같다. 예전에 쓴 글들은 지우기도 뭐하고 다시 읽으면 무식의 산물이기도 하고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진짜 지우기 아깝다는 생각에 둔 것들이 대부분이다. 오늘은 여러번 한 얘길 다시. 길어져도 할 수 없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라이각 조정은 측정과는 별개다. 그런데 하는 쪽이 좋다. 다만 하려면 잘 할 수록 좋다.
위의 사진을 보면 락이각은 일단 공이 출발하는 방향에 결정적이고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자세히 보다보면 임팩트 포지션에도 영향을 주는 걸로 이해가 된다. 이 그림은 맞다. 그런데 현실은 이렇게는 안된다.
맨날 힐과 토우를 반대로 붙여! 이거 20년째 반대로 붙이고 있으니 잘 봐야한다. 그림에서 보면 헤드의 바깥쪽의 바닥면이 땅과 만나서 플랫한 클럽이다. 임팩트 포지션은 오히려 샤프트 쪽에 위치한다.
이거 보면 헤드 바닥이 샤프트쪽에서 땅과 만나서 업라이트한 클럽이다. 그런데 또 헤드 안쪽에 맞는다.
같은 사람이 친 결과다. 그저 안쪽에 맞는 사람은 이래도 저래도 안쪽에 공이 맞는다. 이걸 라이각 조정으로 임팩트 포지션을 수정할 수 있다고 한다면 앞에 '안되는 사람도 많지만' 이라고 하고 얘길해야 그나마 엉뚱한 소리를 안한게 될 것이다.
골프는 너무나 인간적인 면이 많이 작용하는 운동이면서 과학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그런데 인간적인 면을 배제한 과학은 그저 실험일 뿐이다.
이건 제대로 붙였다.
힐이 헤드의 안쪽 토우가 바깥쪽이다. 화살표 방향으로 공이 날아간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사람은 1번처럼 된 클럽을 썼다. 앞이 들려 맞는 업라이트한 클럽을 쓰는 사람이었다. 조정 (플랫하게) 해서 쳐봤더니 2번과 3번처럼 중앙으로 마크가 위치하게 됐다. 맨날 떠드는 말처럼이라면 이사람은 이제 공이 완전 똑바로 가야하는건가???
아니다.
원래 똑바로 가던 사람이 라이각 조정하고는 이제 오른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망연자실이지.
4번처럼 되어야 비로소 공이 똑바로 간다. 이건 헤드의 페이스를 조정해서 샷을 하다가 하나 얻어걸린 결과다.
결론을 얘기하기 전에 공이 발보다 높은 경우 샷을 하면 어디로 가는가를 생각해보자. 경사면에 걸려서 공이 무릎만큼 높은 곳에 있어서 야구 스윙하듯 스윙을 하면 공이 왼쪽으로 간다는 것 쯤은 다들 알고있다. 그런데 이번 샷이 진짜 왼쪽으로 가는지 아닌지는 ...... 왠만한 실력의 골퍼들은 쳐봐야 안다. 심지어 오른쪽으로 그냥 아웃되기도 한다. 그런데 공이 무릎 높이라 하면 라이각이 어느 정도 업라이트한 상태인건가??
결론은 라이각은 싱글골퍼를 포함해서 심지어 내가 언더파를 쳤던 때를 돌아봐도 개별 샷에 우리가 걱정하는 것만큼 방향의 오류를 야기하지 않는다. 1도에 4야드 정도라고 교과서에 나와있는데 그럼 무릎높이의 공은 다른 홀로 오조준하고 쳐야하는건가? 오히려 방향은 임팩트 시의 페이스 앵글과 내가 클럽을 휘두르는 궤도에서 더 심한 영향을 받는다.
그럼 라이각 조정을 안해도 될까?
위의 그림의 사람은 업라이트한 클럽으로 공을 똑바로 치고 있었다. 그 얘기는 한 샷 한 샷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라이각이 스윙 습관에는 무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업라이트한 클럽을 쓰는 많은 골퍼가 헤드를 열어서 치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라이각은 측정과 조정은 별개다. 그런데 내 실력에서 샷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처럼 보이고 조정이 가능한 각도가 1도 내지 2도에 불과한 것으로 제조사가 얘기하는 그 사소한 각도의 오류가 내 스윙 습관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볼 때 라이각은 정기적으로 테스트해 봐야 하며 늘 알고 있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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