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오래하다 보니 이런 위험한 글도 쓰게 되는구나 싶다만 골프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상식선에서 작게나마 도움이 될 듯 하여 적어본다.
샤프트와 헤드를 연결하는 방법에 대하여 구구절절 할 말도 많고 논란도 많으나 대표적인 세가지 방법을 간략히 설명하고 내가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나머지는 각자의 선택에 맡기도록 하겠다.
샤프트에는 멋지게 로고가 표시되고 색상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각양각색이다. 이 샤프트 로고가 어느 방향으로 가도록 장착하는 것이 좋을까? 샤프트 회사는 처음에는 로고가 어드레스시 타겟의 직각방향으로 가게 (어드레스하는 골퍼의 정면을 향하게) 장착하도록 했다가 다음에는 타겟의 정반대방향으로 하다가 지금은 어드레스를 하고 있으면 땅바닥을 향하게 하는 것을 추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따지고 보면 처음에는 치는 사람이 로고가 보였다가 다음에는 구경하는 사람이 보기 좋게 했다가 최근에는 티비 중계나 멋진 스윙 (탑에서 정지하거나 피니시에서 정지했을때 잘 보이게) 사진에서 확 들어오게 장착하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듣고 보니 맞는 것 같을것이다)
피팅을 오래했던 사람들은 한번쯤 사서 써봤을 스파인을 찾는 도구다. 샤프트가 완벽한 원이 아니기때문에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이 있고 항상 같은 방향으로 휘도록 될 수 밖에 없기때문에 그 방향을 찾아서 장착해야 한다. 뭐 간단히 설명하면 이럴것이다. 이 방법을 요즘은 안쓴다. 더 좋은 방법이 나와서 그렇기도 하지만 나는 이걸 보고 놀라긴 했지만 한번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내가 과학자는 아니지만 이게 샤프트 스파인을 찾는거라면 샤프트가 완벽하게 직선이어야하는데 ... 완벽한 원이 아니듯 완벽한 직선도 없으니 결국은 샤프트 스파인이 아니고 밴딩 스파인을 찾는게 되는건데 ... 뭐 여기까지 생각하다가 복잡해서 그만 두고 자신이 없어서 구입하지 않았다. (이도 사실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희미하다)
타이거우즈, 브라이슨 디셈보,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파머 ...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프로선수들이 사용하고 있고 현재까지 나온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를 꼭 해야하는 이유를 나도 꽤나 세세하게 써서 알려주고 싶은 Puring이다. 가능하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이를 해보기를 추천한다. 진심이다. 이는 스파인과 FLO방식의 장점을 활용해서 가장 안정적인 부분을 찾고 이를 기준으로 헤드에 장착하여 모든 클럽의 거리 증가와 그보다는 일관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더 좋은 점은 비싼 샤프트나 싼 샤프트나 모두 다 찾아내서 극강의 활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계가 다 한다. 사람은 그냥 프린트 보고 표시하고 장착하면 된다. 기계값이 거의 4천만원인가 .. 아닐수도 있고.
피팅샵이라고 하면 다 있는 바이스만 있어도 오는 고객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공감할 수 있게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방식이다. 나도 이 방식을 썼고 고민도 꽤 많이 했다. 이게 몇가지 진행방향에 따라 성능이 좌우될 수 있어서 결국 가장 흔들림이 적은 방향을 찾아서 헤드와 연결하는게 좋다는 방식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잘못(?) 장착되었다고 얘기하는 클럽은 헤드가 헤드 무게중심 방향으로 빙글빙글 돈다.
여기까지만 할까 ....
나는 세번째 방법으로 샤프트를 장착한다. 이유는 그냥 그게 맘이 편해서이다. 무슨 피팅전문가가 하는 답이 그러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도 다 아는게 아니고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되더라도 기분이 별로면 싫고 ... 그래서 그냥 맘편한 방법으로 하고 ... 안할 때가 더 많다.
그럼, 골프를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얘기를 해보자.
이렇게 좋은 방법들이 있는데 샤프트 회사의 생각과는 달리 골프클럽 회사는 자기 헤드에 샤프트를 360도 돌려서 아무렇게나 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아 이게 진짜! 그립 회사도 이제 자기네 로고를 빼고 360도 막 돌려서 끼워도 어딜 봐도 다 그게 그거로 만든다.
그럼 여태 설명한 샤프트 방향은 다 어쩌란 말인가? 그건 각자 알아서 생각해볼 일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설명한 세가지 방법들 중에 스파인 방식 하나만은 이제 안쓰니 FLO와 Puring 둘 다 샤프트를 결국 한쪽을 잡고 다른 쪽을 튕겨서 샤프트가 앞뒤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정말 엉망인 샤프트는 빙글비글 돌면서 이걸로 어떻게 치나 싶을 정도로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자, 그래서 FLO나 Puring을 해서 장착해서 쓰라는 것인가? 아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이쁘게 장착해서 쓰면된다. 그 이유를 얘기하면 또 사방에서 뭐라하고 전화오고 난리가 날 수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SST Puring을 늘 추천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그냥 쓰면 된다고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골프 샤프트는 왔다갔다 하다가 공을 빵! 치는 용도로는 쓰지 않는다. 그냥 한번. 단 한번. 첫빵! 그걸로 충분하고 더이상은 소용도 없다. 그냥 한번 빵 튕기면 끝이다. 두번째는 없고 왔다갔다를 더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샤프트를 튕겨보면 처음에는 이거나 저거나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냥 한방향으로 똑바로 움직인다. 나는 과학자도 아니고 그냥 내가 본대로 상식선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는 사소한 것도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긴 하지만 잘못된 정보와 필요 이상의 정보는 실력 향상과 즐거움을 누리는데 방해가 된다. 그저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보기 좋게 마음 편하게 샤프트를 장착해도 상관없고 퓨어링을 해서 쓰다가도 샤프트를 돌려 사용해도 괜찮다. 그런거 없었을 때는 언더파를 치다가 그런거 할 수 있는 지금은 100타를 치고 있다. 즐거움을 puring 할 수는 없고 재밌는 골프의 스파인은 찾을 수 없다.
끝.
PS. 센터에 방문하시면 FLO와 Puring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 타이거 우즈도 하니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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