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다. 이전과 똑같은 그림이다. 그림까지 사진을 찍어서 만들 정성이 부족하고 정확히 표현하기도 어렵고 해서 있는 그림을 또 쓰기로 했다.
.355 taper tip 샤프트를 왜 쓸까?
트루템퍼가 주도하고 있던 아이언 샤프트 시장은 지금까지도 크게 변화없이 지속되고 있다. 트루템퍼는 일반골퍼를 대상으로 샤프트 강도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R, S, X 세가지 강도를 구분하여 정의하고 지금까지 그 시스템을 유지하며 샤프트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긴 샤프트 (41")와 짧은 샤프트 (37")의 무게가 같도록 만들었다. Constant Weight 샤프트라고 하며 골프 클럽에서 샤프트와 그립의 무게가 같고 헤드의 무게변화만으로 길이에 따른 발란스를 맞춰가도록 하게된 현재 우리가 쓰는 아이언 세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한가지 길이의 샤프트를 잘라서 사용하면 불가피하게 짧은 클럽이 가벼워지며 투어프로들이 당시에 그리고 지금까지 이를 선호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대략 15년 전에 트루템퍼의 샤프트 교육에서 들은 얘기인데 지금도 마찬가지라 믿는다)
골프 클럽 OEM회사들은 트루템퍼의 샤프트 제작 방침에 따라갔던 경우가 많았고 팁사이즈와 헤드의 샤프트 장착부위의 사이즈를 같게 제작했다고 한다. 그것이 샤프트 고정에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지난번에 설명한 바 있다.
.370 parallel tip 샤프트를 왜 쓸까?
에폭시의 발전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사용이 가능했던 샤프트로 결국 공정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점점 안쓰게 되었다는 것이 여러가지 설들 중에 가장 믿을만 한 설이다.
간혹 parallel tip 샤프트는 강도를 조정할 수 있어서 보다 정밀하게 작업이 가능하다고 하는 얘기를 들어본 기억이 있을 수 있다. 맞다. 굵기변화 없이 첫번째 마디가 길어서 이를 잘라내는 정도에 따라 샤프트에서 강한 부위를 더 쓸 수 있고 덜 쓸 수 있기 때문에 강도의 변화를 조절할 수 있다.
또, Flight Control라고 해서 롱, 미들, 숏 아이언 샤프트의 강도를 각각 다르게 써서 탄도를 조절하는 아이언 세트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아는 사람들은 R,S,X 샤프트를 섞어 써서 하이, 미들, 로우 탄도를 한세트 아이언에 구현한다 정도까지도 알고 있다. R이 높은 탄도 X가 낮은 탄도 .... 이리 알고 있는데 정 반대다. 게다가 이러한 아이언 샤프트 세트는 이제 더이상 만들지 않는다 하는게 맞을 것이다. 이런 구성은 샤프트 강도 S 만 가능한거나 마찬가지고 R과 X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바로 전에 얘기한 피터가 강도를 조절해서 정밀하게 각각의 골퍼에게 딱 맞는 강도의 아이언을 만들 수 있다는 감언이설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게 가능하면 어떤 샤프트 회사가 세상에 L, A, R, S, X, TX 뭐 이런식으로 제각각 샤프트를 만들까? 그게 안되니까 자꾸 중간 강도를 만들어가면서 세분화 하고 있지 않을까?
게다가 taper tip 샤프트도 번호별로 나오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각각의 번호에 맞춰서 샤프트를 장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번호를 일부러 틀리게 장착해서 조금씩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 범위가 현재 40~41인치로 제작되는 parallel tip 샤프트로 할 수 있는 강도조절의 범위와 다르다고 우기기 힘드니 결국 장점도 아닌 것이다.
실제로 15년 전 정도까지는 강도 조절의 범위가 조금 더 큰 parallel tip 샤프트가 두 가지 정도 존재했었다. 그 샤프트는 43"로 제작되어서 지금보면 유틸리티클럽 샤프트보다도 길고 우드 샤프트인줄 알 수도 있고 심지어 예전 41~43인치 드라이버를 옆에 두면 드라이버 샤프트인줄 착각할 정도로 길다. 2022년 오늘은 그 중 하나가 단종되고 아마도 Rifle 딱 한 모델만 43인치로 출시되고 있을 것이다. Rifle 샤프트라 안하고 Rifle Blank 샤프트라고 하여 PFC를 통해 교육을 받고 테스트를 거쳐서 취급 피터를 선발하고 그 사람에게만 공급했던 샤프트다. 세단계의 테스트를 거쳐서 레벨을 부여해서 샤프트를 공급했던 적도 있다. 샤프트 강도를 측정하는 기계도 달라서 blank 샤프트와 그 기계를 갖추고 있는 피팅샵이 우리나라에 과연 있을까 .... 싶다. 그 장비를 실제로 사용하는 피터를 나 이외에 딱 한명 더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분도 그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나도 안쓴다.
너무 길다.
샤프트 팁사이즈를 어떻게 선택해야하나?
선택은 무슨 선택. 그냥 나오는대로 쓰면 된다. 아주 정말 작게나마 타감이 어떻고 정밀한 작업이 어떻고 전부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맞긴 맞는데 진짜 100퍼센트 되는 것도 아니고 그걸 증명할 길도 사실상 없고 (실제로 Rifle 샤프트는 그립을 제거하고 그립끝 4.3인치의 강도를 측정하는데 그렇게 측정하기 위한 기준 샤프트를 갖고 있는 곳도 없다) 신경 쓸 일도 아니다. 자꾸 일만 커진다 생각하면 우리 일반적인 주말 골퍼와 심각하게 공을 쳐서 핸디가 0인 사람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골프가 직업인 사람들도 신경 안쓴다.
다만, 제작사의 여러가지 경제적인 이유로 두가지 샤프트가 다 나오고 있으니 헤드와 샤프트의 사이즈는 가급적 맞춰서 쓰는게 좋다. 어떤걸 쓰는게 나한테 유리한가 보다 어떤걸 써야 헤드랑 사이즈가 맞나만 보고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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