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이 오늘 오전에 핸드폰을 통해 본 사진들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었습니다.  사실 이보다 더 심하게 휘어져 보이는 샤프트의 사진도 많이 보았는데 이 사진을 보면서 조금 정리하는 마음으로 샤프트 강도를 선택하는 방법을 적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  이렇게 휘어지는 샤프트의 사진은 흔히 동영상에서 많이 얘기되는 롤링셔터에 의한 현상과 같은 것으로 이해해야 맞을 것입니다.  포컬 플레인 셔터를 사용하는 카메라가 두장의 셔터막이 매우 빠른 속도로 한 순간을 찍는 것이 아니고 스캔하듯 장면을 센서에 담기때문에 시간차에 의하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희안한 장면이 연출 되는 것으로 순간적이지만 순간이 아닌 장면을 우리가 보는 것이죠. 글로벌 셔터가 주가되면 이런 사진이 추억이 될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

 

스피드가 느리면 약한 샤프트 빠르면 강한 샤프트

약한 샤프트가 킥이 좋아서 좀 더 빠른 볼스피드를 낼 수 있다

강한 샤프트를 쓰면 소위 '좌탄'을 줄일 수 있다

강한 샤프트를 사용하면 좀 더 '직선타'를 칠 수 있다

내가 컨트롤이 가능한 최대한 약한 샤프트를 써야한다

공을 띄울 수 있는 한 가장 강한 샤프트를 써야한다

.......

 

이걸 전부 다 생각나는 대로 쓰고 찾아서 보완한다면 아마도 중간에 지쳐서 본론은 적지도 못할 듯 합니다.  위에 적은 모든 것들을 지난 20년동안 상담중에 수없이 얘길했었는데 이거 모두 다 '카더라'지 완벽한 진리이고 모든 골퍼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부분이 우리가 샤프트를 선택하기 어렵게 하는 부분인 듯 합니다.

 

나에게 맞는 샤프트 강도를 찾는 것은 클럽 피팅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비록 나는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샤프트가 클럽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는 수없이 많은 골퍼들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정말 나에게 딱 맞는 샤프트 강도를 찾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많은 클럽 또는 샤프트 제조사에서 골퍼들에게 제시하고 있고 아마도 클럽 피팅을 시작하고 경력이 얼마 되지 않는 클럽피터들에게 묻는 다면 대부분 스윙스피드에 따른 강도의 선택을 추천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샤프트 강도를 고르는 방법을 표로 만든 것인데 트루템퍼사의 표로 알고 있습니다(틀릴 수도 있지만 ...).  단순히 스피드만이 아니고 여기는 스윙템포도 한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표가 드라이버 비거리에 따라 나오는 경우도 있고 다양하지만 결국은 비슷한 내용입니다.

 

이 표를 보면 세상 참 쉽게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대로만 된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상담을 하다보면 그리고 이렇게 뭔가를 적다보면 구구절절 쓸데없는 사족이 너덜너덜 붙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예약시간도 다가오고 있으니 간단히 정리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샤프트 강도를 스피드를 이용해 찾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다만, 이러한 아이디어는 샤프트를 고르는데 아주아주 좋은 참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피팅센터에 가면 현란한 측정기를 통해 이것 저것 쳐본 결과를 측정하고 거리가 가장 많이 나가는 샤프트가 나에게 딱 적합한 샤프트라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그날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차라리 그렇게 측정한 표에서 거리보다는 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부분을 참고하여 가장 분포가 좁은 결과를 낳았던 샤프트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마음의 결정을 못하겠으면 그렇게 좁아진 후보들 중에 탄도가 더 좋은 샤프트를 고르면 보다 안전합니다.

 

세번째, 추측과 상식에 의한 샤프트의 선택은 그릇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 샤프트의 제작 의도까지 고려한다면 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타를 통한 선택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낳는 것을 십수년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때때로 그릇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아주 좋아합니다.

 

네번째 그리고 일단 마지막, 선생님한테 물어보는 것은 잘 모르는 경우 기본입니다.  내가 경험한 그 모든 선생님 중에 가장 훌륭한 선생님을 여러분에게도 추천합니다.  '시행착오'라는 엄청난 경험을 가진 선생님이 계시는데 이 선생님은 거의 모르는게 없습니다.  다만,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는 학생은 받아주지 않습니다.  준비물을 잘 챙겨서 이 선생님한테 도움을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신발은 뻑뻑한 느낌이 있어도 신다보면 또 내 발에 맞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동차도 처음에 운전을 어찌하느냐에 따라 같은 차도 서로 조금씩 다르게 바뀌어 갑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아주 많은 물건들이 사용자에 조금씩 편의를 제공하여 주기도 하지만 샤프트는 그냥 공장에서 나온대로 있다가 가는 고약한 물건입니다.  내가 알게모르게 이놈에게 맞춰가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겪어야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이 아니다 싶다면 절대 맞춰주지 말기를 또한 추천드립니다.

 

가까이 있는 클럽피팅센터에 예약을 하고 클럽들 다 챙겨서 상담을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마 누구보다 본인을 잘 알고 있는 자기 자신이 답을 조금씩 얻어가게 될 것입니다. 

 

예약 시간이 다 되어 얼렁뚱땅 줄여봅니다.  이 부족한 경험과 지식으로 주절거렸으니 다시 다 지우고 새로 쓰는 날이 오겠죠? 

 

보다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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