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최대한 짧게 쓰는게 동영상 검색 시대에 맞는 듯 하지만 너무 이것저것 이상한 정보들에 의해 헛된 희망을 품고 샤프트를 교체하거나 장사속에 휘말리는 사람들이 많아 할 얘기가 생각나는 것들은 몇번을 쪼개서 써보고자 한다. 하지만, 지구가 가만히 있고 태양이 움직인다던 시대도 있었으니 내가 잘못 알고 엉뚱한 소릴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늘 뭔가 쓰고자 할 때면 겁이나는게 사실이다. 천만다행인 것은 지금부터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할 얘기들이 우리가 공치는데 있어 원하는 방향에 스퀘어로 헤드를 가져와 공을 치는데 미치는 영향은 종합적으로 골프 전체를 볼 때 정말 별볼일 없을 수 있고 큰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도 내 실력이 별 역할 아니게 만드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관계로 살짝 안심은 된다.
아이언 샤프트 팁사이즈는 현재 .355 와 .370 (둘 다 인치이며 샤프트에서 클럽헤드쪽 마지막 원의 지름이다)이며 다른 사이즈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닐 것이다.
.355는 taper tip 이라 하여 점진적으로 얇아지는 모양을 가지고 있고 .370은 parallel tip 이라 하여 같은 굵기 (.370")가 끝까지 유지되는 형태이다.
샤프트의 팁사이즈를 혼용해서 쓸 수는 있는데 헤드를 대부분 시장원리에 따라 taper tip 사이즈에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parallel tip 샤프트는 헤드를 갈아내어 샤프트를 장착하게 된다. 반대로 parallel tip 샤프트에 맞춰서 만들어진 헤드에 taper tip 샤프트를 뜰 경우는 아답터 (또는 심 등등 뭐라 얘기해도 상관없는 작은 사이징 툴이 있다)를 사용하여 사이즈를 맞춘 후 장착하여 사용하면 된다. 가장 좋은 것은 (또는 편한 것은) 제 짝을 찾아서 쓰는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렇게 안될 경우는 방금 설명한 것처럼 만들기도 한다.
나무 샤프트는 잊어버리고. 스틸 샤프트가 출시된 후 상당기간 모든 샤프트는 taper tip 샤프트였다. 이는 샤프트의 성질이 어떻고 탄도가 어떻고 발란스가 어떻고 등등 이 글에 관심을 갖고 지금까지 읽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헤드와 샤프트를 붙이는 접착제가 별로 안좋아서 빠지지말라고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는 설이 개인적으로 가장 말이된다고 본다. 심지어 대략 20년 전까지는 taper tip 샤프트에 180도 방향으로 양쪽에서 홈을 내듯 우그러지게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치다가 빠지는 것을 막고자 했고 실제로 나도 그런 렌치를 사용해서 작업을 했었다.
결국은 taper tip 샤프트는 빠지지말라고 만든 샤프트인 것이다.
조금만 더 쓸까 ....
에폭시의 사용과 1980년대 부터인가 parallel tip 샤프트가 많이 사용되면서 클럽 회사와 샤프트 회사 사이에 살짝 무게중심의 변화가 생기는데 그전까지는 1번부터 7번우드까지 우드류와 그리고 1번부터 샌드웨지까지 웨지류 샤프트를 모두 세트로 클럽회사가 구입을 해야했고 중간에 이빨이 빠지면 세트를 어찌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370 팁 샤프트가 나오면서 재고관리에 숨통이!!!
좋은 것도 잠깐이고 재고관리는 용이해졌으나 공정이 더해지는 통에 다시 .355 tip 샤프트 위주로 클럽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20년 전 쯤 미국의 한 OEM 회사 임원이 얘기했던 적이 있다.
정말 클럽의 성능이 어느쪽 샤프트를 쓰는게 내게 더 유리할까 뭐 이런 기대를 갖고 글을 읽은 사람은 허망할 수 있지만 성능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경우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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