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나열하려면 며칠을 찍거나 오려서 올려도 다 올릴 재간이 있을까 싶게 그립은 종류가 다양하다.
그립의 중요성은 아무리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가 없다. 그립은 사이즈, 재질, 패턴 등 몇가지 중요한 요소로 나눌 수 있는데 경화가 되기 전에 그리고 닳기 전에 교체한다는 가정하에 사이즈가 가장 변덕스럽고 까다로운 부분인 듯 하다.
어떻게 그립 사이즈를 결정할까?
그립의 내경, 외경, 샤프트의 두께 등의 조합에 따라 스탠다드 사이즈로부터 언더사이즈, 미드사이즈, 오버사이즈 등으로 구분하고 이를 또 1/64" 두께를 단위로 해서 세분하여 그립 사이즈를 결정하고 왼손과 오른손을 구분해서 다시 나눈다. 이런 복잡한 내용의 그립사이즈를 정하는 몇가지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 그립을 잡고 손가락 끝이 손바닥에 살짝 닿는 두께
- 손과 손가락 길이를 측정해서 차트를 통해 그립 사이즈를 정하는 방법
여기까지는 그나마 뭔가 하는 것 같고 근거가 있는 듯 하지만 현실에서는 주로
- 그냥 사서 적응하고
- 샘플을 잡아보고 편하면 그 두께로 하거나
- 사이즈는 나오는 대로 쓰고 그립 모양과 촉감만으로 고르거나
- 우선 한두개 해보고 맞으면 쓰고 아니면 원래 사이즈로
- 장갑사이즈부터 확인하고 추천해주는 대로 쓰거나
- 두꺼운 그립을 쓰면 손목을 덜 쓴다는 믿음으로 두께를 미스샷에 맞춰서 고르거나
- 오른손 그립을 두껍게 하면 훅이 덜 난다 하고 한손만 두껍게 하거나
하는 쪽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자신한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그립 사이즈를 고민해본 경험과 말도 안나오게 까탈스러운 PGA 프로의 그립 교체를 해본 경험을 모두 동원해서 몇가지로 그립 사이즈를 정하는 방법을 추천해보면
- 사이즈는 감이다
- 현재 사용하는 그립사이즈를 기준으로 '조금 두껍게' 또는 '조금 얇게' 정도면 충분하다
- 오른손 그립을 두껍게 할 때는 한두개 테스트를 해보고 결정하자
정도로 간단하고 두리뭉실하게 얘기할 수 있겠다. 이게 뭐야 싶겠지만 30년 이상을 고민한 결과이고 무수히 많은 자문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편한한 사이즈 그립을 찾는 노력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항상 아니 적어도 그립을 교체할 때마다 만이라도 그립 사이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덧붙여 몇가지 중요한 점을 애기한다면
- 그립 사이즈는 장갑 사이즈처럼 한번 정하면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다
- 그립의 소재와 모양에 따라서 내게 적합한 사이즈는 생각보다 크게 변할 수 있다
- 드라이버, 우드, 유틸, 아이언, 웨지로 가방 속의 클럽을 구분했을때 이들 모두 한가지 사이즈로 정확히 장착한다는 것은 대단히 전문적인 작업이다 따라서 미세한 오차에 대해 너그럽거나 철저하거나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 모든 클럽의 사이즈가 다 같거나 비슷할 필요는 없다 (용도에 따라 두께를 달리하는 선수들도 생각보다 많다. 스피드를 위해 조금 얇게, 컨트롤을 위해 조금 두껍게 등)
- 에어그립의 장점을 활용하자 (에어그립은 테이핑과 재장착이 대단히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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