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퍼터그립이 효과가 있나요?"

 

이게 도대체 무슨 질문인지 모르겠으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순위를 만들어보면 어느 매장이냐를 막론하고 탑3 안에 올라가 있을 질문입니다.

 

무슨 .... 질문인건가요?

 

도대체 바라는게 뭔가를 지난 수년 동안 노력해봤지만 절대 짧은 퍼트를 한개라도 더 넣으려고 굵은 그립을 쓰는건 아니라는 것만 확실해졌습니다.  결국 물어보는 사람이나 답을 하는 사람이나 똑같은 쇼를 하고 있는 거죠. 

 

(1) 손장난을 못치도록 합니다

(2) 스퀘어로 퍼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퍼팅 입스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4) 손목이 꺾이는 것을 막아줍니다

(5) 손이 돌아가지 않도록 해줍니다

(6) 훨씬 더 많은 퍼팅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매장에 방문에서 저 어이없는 질문을 하면 듣는 어이없는 답이 .... 주로 이런 것들 아닌가요?  물론 필자도 그 무리 중 하나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 안그러려고 하는데 .... 아무래도 .... 이게 팔려야 하다보니 ....

 

2012년 (만약 틀렸다면 이노무 기억력을 탓해주세요) 무려 4천말 달러의 상금을 휩쓸어버린 단일 골프용품 이 있습니다.  첫번째 떠올리는 것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일테고, 두번째는 아마도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정도?  후지쿠라 샤프트, 다이나믹 골드 샤프트 등등 도 생각이 나실테죠?  답은 슈퍼스트록크 퍼터그립입니다. 이래서 굵은 그립이 써보고 싶어지는거죠.  사실 뭐 딴게 있나?  바꾼다고 다들어가면 .... 에혀 ...

 

이런 잡담을 늘어놓자고 이 페이지를 쓰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미국의 어떤 골프랩에서 굵은 그립 테스트를 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일반 퍼터그립과 비교는 당연하지만 다른 한 그립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골프프라이드 투어벨벳 라운드 그립이죠.  결과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Consistancy Face Angle Path Putt Made
Slim 2.0 77.20% 0.6 Left 2.24 Left 86%
Normal 75.50% 0.6 Left 2.88 Left 64%
Round 75.30% 0.1 Left 0.42 Left 68%

 

  • Slim은 슈퍼스트로크 두꺼운 그립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2.0
  • Normal은 그냥 퍼터그립인데 실제로 테스트에 사용된 그립은 타이거우즈가 쓰는 그립
  • Round는 골프프라이드 투어벨벳 라운드로 우리가 아이언 드라이버에 쓰는 그립
  • Consistancy는 말 그대로 일관성으로 바로 전 퍼팅하고 방금 한 퍼팅 간의 차이가 얼마나 안나는지로 100% 면 매번 똑같이 퍼팅을 하는것이 되는거죠
  • Face Angle은 임팩트 때 스퀘어에 비해 얼마나 틀어져서 퍼터가 공을 맞추는가 인데 0도가 최고겠죠
  • Path는 퍼터헤드가 다가오는 길인데 역시 0도가 가장 정확한 스퀘어 패스
  • Putt Made는 50번 퍼팅해서 몇번이나 홀컵에 넣었는가인데 퍼팅 거리가 안나와서 물어보니 10ft 라고 합니다.  3미터 가량되나?  거기서 86%를 넣어???????

이제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너무 무책임한가??  그럼 .... 우선 라운드먼저 볼까요?  이건 완전 무조건 써야하는 그립처럼 보입니다.  0.1도 틀어져서 맞으니 스퀘어로 맞춘거고 겨우 0.42도 왼쪽으로 당겨지는 스트로크를 하니 일반그립으로 퍼팅해서 2.88도 당겨지는 스트로크를 하던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아해지는거죠.  근데!!! 무슨 퍼팅이 68%밖에 안들어가!!!  이게 슈퍼스트로크로 86%를 성공시키던 사람 맞나요?  같은 퍼터를 쓰고 그립만 다르게 한 실험인데 .... 데이터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이유는 이게 평균값이 어서 그렇다는 거였습니다.  왼편으로 1미터 빗나갔는데 다음번에 오른편으로 1미터 빗나가면 평균으로 ....  뭐 이런 거죠.  그래서 퍼터 그립 중에 라운드가 없는거죠.  아~~~  대신 퍼터 그립을 한 퍼터에 두개를 끼워서 쓸 때는 무조건 라운드로 해야만 하는 룰이 있죠. 두개 다 평평한 그립을 쓰면 너무 유리하다는게 이유라고 USGA에서 얘길하는걸 들었는데 .......

 

그럼 이번에는 굵은 그립.  일반그립을 쓸 때 나타나던 스트로크의 문제점이 고쳐진다는 것은 ....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야 맞는거 아닐까요?  닫혀 맞고 당기고 그대론데 뭐 ....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팅은 훨 개선되는데 우리가 갈등이 생기는거죠.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써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  요즘은 네모 그립도 나왔으니 ..... 그것도 써봄직하다.  (네모 그립 .... 네모난 그립 .... 사각형 그립 ....이거 써도 괜찮은거 맞나요? 맞으니까 만들었겠죠?  세상에 골프클럽 그립이 사각형이 나오다니!!  삼각형 샤프트도 있으니까 ......)

 

그런데, 좌로 미스를 밥먹듯 하는 사람은 쓰지말자.

 

좌로 무조건 빠지는데도 쓰고 싶다면 3.0 5.0 보다는 2.0을 쓰고 FlatSo는 좀 자제하자.

 

이제는 진짜 각자의 몫입니다.

 

보다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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