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끝나가며 장비점검이나 교체를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고 고민하는 것은 선수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내년 시즌도 같은 장비를 사용하기로 하는 골퍼는 겨우내 연습을 위해 그립교체를 하기도 합니다. 그립 교체를 위해 방문하는 골퍼 중 대다수가 '골프 프라이드로 교체해 주세요'라 얘기하곤 합니다.
그립교체에 대한 설명은 별도의 내용이므로 이번에는 골프 프라이드라 일컬어지는 '투어밸벳'그립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그립의 대명사인 투어벨벳은 골프 프라이드의 수많은 그립 모델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OEM클럽에 장착되어있고 수많은 용품샵에서도 교체가 가능하며 정말 수많은 골퍼들이 쓰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투어벨벳이라 써 있지 않고 골프 프라이드라고 그립에 써 있어선지 이 그립의 이름 골프 프라이드라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이젠 투어벨벳이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립을 교체할 때 투어벨벳으로 교체해달라 얘기하면 모두 같은 그립이고 현재 사용하는 그립과 같은 그립으로 교체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투어벨벳의 종류는 꽤 많습니다. 그림에 나와 있는 종류만 해도 10가지에 달하고 그 외에 라이트, 62립, 코드 등등을 더하면 거의 20가지에 달하게 됩니다. 그중 현재 우리나라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투어벨벳의 종류는 예닐곱 가지에 이릅니다. 따라서 같은 그립인 줄 알고 교체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더러 생기곤 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것과 다르지만 한가지 투어벨벳으로 교체한 경우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여러가지 투어벨벳이 아무 이유없이 한 세트 안에 뒤섞여 있는 경우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립을 교체할 때 하나씩 닳은 그립만 바꾼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내경기준으로 60과 62 사이즈 그립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60보다 62가 내경이 커서 같은 샤프트에 장착할 경우 반대로 60이 62보다 굵은 그립이 됩니다.
사이즈 가 같더라도 라운드와 리마인더 (립)그립이 있습니다. 그립 뒷부분에 얇은 막대기가 잡히는 그립이 립그립, 그렇지 않고 360도 동그란 그립이 라운드그립입니다. 라운드그립은 최근에 로고가 뒤로 위치하도록 장착하여 쉽게 구분되도록 하기도 합니다.
코드그립이라하여 실그립이 또 한 종류를 이룹니다. 국내의 투어벨벳 실그립은 라운드가 주종입니다. OEM 클럽은 코드 립그립이 장착되어 있기도 합니다.
최근, 정말 최근에 투어벨벳 라이트 그립이 출시되었습니다. 클럽의 경량화로인해 가벼운 그립이 일반무게의 그립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를 대신하여 교체할 수 있도록 출시된 그립입니다.
투어벨벳 라운드 실그립을 사용하던 골퍼가 가장 최근에 출시되었다는 이유로 투러벨벳 라이트로 그립을 교체한다면 헤드무게가 무겁게 느껴지고 립이 잡혀 엉뚱한 클럽이 되는 결과가 생깁니다. 그 반대의 경우나 라이트에서 62라운드로 바꾼 경우도 매우 쓰기 불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그립이 어떤 그립인지 확인하고 교체 전 후의 클럽스팩을 적어두는 것도 상당히 좋은 습관이라 하겠습니다.
그립사이즈와 스윙웨이트 정도만 알고 있어도 엉뚱한 그립으로 교체하고 이유없이 불편한 경우를 막을 수 있습니다.
'골프프라이드로 갈아주세요' 또는 조금 더 지식이 있는 경우 '투어벨벳으로 갈아주세요' 이 모두 위험천만(?)한 주문이라는 것을 이제 아시겠죠? 제 경우는 이 많은 투어벨벳을 다 갖출 수 없어서 여섯가지만 가지고 클럽을 봐가면서 교체하고 있습니다. 립과 라운드 그리고 사이즈와 발란스 이렇게 맞추기에 여섯가지 투어벨벳이면 90%는 만족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10%는 ...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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