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거나 여러가지 작업을 하다보면 늘 걸리는 것이 스윙웨이트에 대한 문제이다. 아니지. 스윙웨이트 문제가 늘 제기되곤 한다. 스윙웨이트가 무엇이고 어떻게 변화가 되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스윙에 영향을 미치는가 등등에 대하여 각양각색의 말들과 설들과 자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는 셀 수 조차 없이 많은 클럽들을 만들면서 스윙웨이트를 늘 신경을 쓰고 있지만 각각의 골퍼에게 어떻게 적용을 해야하는지 어떠 설명을 해야하는지는 늘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에는 MOI 매칭이라고 하여 스윙웨이트 보다 진보된 컨셉이고 마치 스윙웨이트가 진부한 개념인듯 얘기되기도 한다. 해석하기에 따라 맞기도 아니기도 하지만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 중 도대체 어떤 MOI인지를 알고 얘기하는 사람도 드물다.
스윙웨이트나 MOI 모두 결국은 클럽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클럽의 무게가 우리가 골프 클럽을 휘두르는 궁극적이 목적 - 정타로 매번 똑같이 최대한 멀리 - 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하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스윙에 대한 MOI는 클럽의 길이 등 다른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나 이는 스윙웨이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스윙웨이트 얘기를 MOI에 비해 더 먼저 마치 더 중요한 것인양 하고 있는 이유는 그나마 어디서든 측정이 가능하고 심지어는 클럽에도 표기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해하기 쉽게 스윙웨이트를 정의(?)한 것을 옮겨보면 "Swingweight is a balance measurement and is the degree to which the club balances toward the clubhead." 뭐 이정도 아닐까 한다. 발란스이고 그 발란스가 손에서 먼 클럽 헤드쪽으로 옮겨가 있는 정도. 이것을 알파벳과 숫자로 표기한 것이 스윙웨이트이다. 결국 우리는 저울이 아니니 무게를 알 수는 없고 무게감은 있는데 무게감은 아직까지 자로 재거나 뭘 어떻게 해서 수치로 표기된 표준이 없고 이를 최대한 표준화하여 골프클럽 마다 공통적으로 측적하여 표기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옛날 식 저울 위에 골프 클럽이 올라가 있고 스윙웨이트를 측정하는 방법을 죄다 표기한 사진이다. C5라고 나와있다. 저 저울 비슷한게 스윙웨이트 측정하는 기구이다. (완전 쓸데없는 짓이지만 저 기구가 없어도 자와 저울만 있으면 누구나 계산할 수 있다.)
이제 결론을 내야지. 내게 맞는 스윙웨이트는 어떻게 알 수 있고 그게 잘못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가? 결국 이게 문제 아닌가? 어디를 찾아봐도 답은 결국 똑같다. 정답은 없다! 무게감에 무슨 답을 원하는가? 그럼 어떻게 내게 맞는 스윙웨이트를 찾는가? 30년 넘게 클럽을 휘둘렀는데 스윙웨이트 알고 휘두른 적이 거의 없다. 심지어 잘못 알고 휘두른 적은 있다. 투어프로들도 샤프트의 무게를 바꾸면 스윙웨이트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골퍼는 스윙웨이트를 D0, D1, D2, D3 이런식으로 정확히 알고 있는것보다 C9~D2 이런식으로 내가 불편하지 않은 무게감의 범위를 알고 있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유리하다. 최근 트랜드는 스윙웨이트 보다는 총중량을 보다 강조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헤드와 그립의 무게는 거의 정해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하니 결국 총중량은 샤프트의 중량에 따라 변화한다. 또한 길이의 변화에 따라서도 꽤 큰 폭으로 변화한다. 사실 길이가 더 심하다. 내 클럽에 어떤 변화를 줄 때 내가 편한 무게감의 범위를 알고 있다면 그 안에서 변화를 주는 것을 추천한다. 내게 맞는 스윙웨이트는 찾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그러나, 내가 불편한 무게감을 반대로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무게감의 범위를 찾는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그게 잘못되면 그럼 어찌될까?
복잡한 표다. 이것저것 다 무시하고 스윙웨이트 옆에 헤드스피드를 보자. Player에 상관없이 스윙웨이트가 무거워지면 (D0 --> D9) 전부다 헤드스피드가 감소한다. 이게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거 아닌가? 스윙웨이트 늘려서 거리가 늘어나는 사람이 없다. 이것도 완전 싫어하는거 아닌가? 아... player5 있네. 아무튼 ....
스윙웨이트의 증가는 결국 컨트롤이 목적이다.
스윙웨이트가 잘못된다 해도 무겁게 잘못되는 것보다 가볍게 잘못되는 쪽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결국 무게. 즉 총중량을 가볍게 하는 것 (스윙웨이트를 낮추는 것)은 비기너부터 일반적인 주말골퍼에게 헤드스피드의 증가와 거리 증가 등 장점이 많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클럽의 길이 이내에서 (드라이버의 경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길이가 45.5" 라면 그 길이)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스윙웨이트 범위 내에서 무게를 낮추는 것은 대다수의 골퍼에게 득이된다.
무거운 샤프트, 총중량을 늘리는것, 스윙웨이트를 늘리는 것은 상급자나 선수들이 빠른 헤드스피드를 바탕으로 스윙중에 클럽에드에 대한 컨트롤을 중요시 하는 경우 반드시 고려해볼 사안이다. 스윙 중 헤드의 느낌을 샤프트 강도나 길이의 변화 없이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질문에 답을 하고 끝을 맺고자 한다. "그럼 너는 스윙웨이트 뭘 쓰고 있냐?" 이 질문 진짜 백만번은 들었다. D0~D1.5를 범위로 하고 있고 그리 만들어 쓰고 있는데 가슴아프게 가장 잘 맞는 클럽을 측정해봤더니 C9가 조금 안나오는 스윙웨이트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이럴진데 ... 하물며 ......
그럼 왜 C9정도로 낮추어 쓰지 않는가? 스윙웨이트가 길이와 부품의 무게 그리고 총중량과 다 연결되어 있어서 스윙웨이트를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 이 글을 지금까지 지겹지만 읽어내려가고 있는 그대는 어찌할 것인가?
보다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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