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은 어둑어둑 해가 지며 잔뜩 흐린 날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물고 있는 저 해가 2013년 마지막을 밝혔던 태양이라는 의미 없는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한 해를 보낸다는 마음을 몇 번이나 더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

 

2013년 한 해 동안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찾는 것과 같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해야하는데 저는 스스로도 안타깝게도 절반만 제게 맞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로인해 찾아오시는 분들께 제 지식과 경험이 허락하는 한 가장 적합한 클럽을 찾아드리는 일은 나름 자부심을 갖고 하고 있습니다만 그 물건을 기분좋게 전해드리는 일에는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열심히 노력하고 배워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리겠지만 ... 어느덧 20년이라는 시간이 더 지나버리고 이젠 변명이 통하지 않는 나이와 경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 티비 프로그램에서 다 못하지만 하나만 잘해도 감동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 다 잘하는데 하나를 못 채워줘서 전체를 망쳐버리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냥 스쳐지나갈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13년을 마치고 2014년의 시작을 앞두고는 한 가지만 목표를 세워볼까 합니다.

 

단 한명이라도 더 행복한 마음으로 제 일터의 문을 열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클럽을 찾아드리고 어떤 용품을 판매했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문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면서 짐작이 갈 때 ... 특히 불안함이나 개운치 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가고 있는 것을 알 때면 저역시 후회가 오래 지워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2014년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일이 제 일로 허락되는 끝날까지 진짜 풀어야할 숙제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2014년 새해.

 

블로그를 찾아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힘겹거나 험한 일들은 모두 비껴 지나가고 즐거운 일은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모두 머물다 가기를 소망합니다.

 

2013년 12월 31일

다인골프피팅센터 클럽피터 이재연 드립니다.

 

PS.  그을 마치려는 지금은 '마지막' 어둠이 찾아왔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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