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고스트투어 시리즈가 선보였을 때 오딧세이와 스카티카메론 일색이던 투어에 흰색 헤드의 테일러메이드 퍼터가 자주 눈에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어떤 LPGA 투어프로는 '매직퍼터'라고 얘기할 정도로 테일러메이드 퍼터는 지금까지 좋은 평가 속에 자기 자리를 넓혀오고 있다. DLL이 올해 가장 돋보이는 테일러메이드 퍼터였다고 할 수 있지만 새로운 고스트투어 역시 지난 2012년 모델에 비하여 진일보한 면이 몇가지 눈에 보인다.
샤프트와 헤드가 만나는 부분의 변화는 '좀 다른데?' 정도만 얘기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첫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아마도 어드레스 시에 현란한 선들일 것이다. 지저분한거 아닌가 하는 맘으로 사진을 봤었지만 실제 공 뒤에서의 느낌은 보다 도움을 받는 느낌이다. 오딧세이도 그러하고 정확한 셋업을 강조하는 최근 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그건 그렇고 ...
셋업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잘 맞아야 멀리간다는 얘기랑 다를 바가 없어 실제로 성능이 뭐가 달라진 것이냐가 우리 일반 골퍼에게는 더 와 닿을 수 있다.
퓨어롤이라고 이름 붙여진 테일러메이드 퍼터의 인서트 부분은 2.5도 로프트를 지닌 아주 특이한 주름(?)과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아마도 매직퍼터라고 불리웠던 몇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인서트와 퍼터의 로프트일 것이라는 짐작을 해본다. 필자도 놀라울 정도로 거리감이 개선되고 마치 티비에서 봤던 투어프로의 퍼팅 후 굴러가는 볼의 모습이 나의 퍼터끝에서도 나오곤 했으니 ....
이번 인서트는 썰린와 알루미늄의 합금이다. 썰린 80% 알루미늄 20% 라고 알고 있는데 ... (확인이 꼭 필요할까?) 무슨 상관이냐! 지난번보다 회색빛을 가진 인서트는 어떤 공을 쳐도 소프트했던 지난 모델과는 달리 좀 더 손맛이 정직해졌다. 소리! 가장 개인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소리인 듯 하다. 드라이버만 소리가 중요한게 아니다. 스피드 블레이드 라는 테일러메이드의 가장 진보된 아이언은 혹시 공이 깨진거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드는 소리를 내며 하늘로 공을 날려보낸다. 다 좋은데 소리가 익숙하지 않다. 지난 퍼터보다 이번 퍼터가 개인적으로 소리가 더 정직하고 좋다.
도대체 지난 30년 가까운 시간동안 퍼터를 몇개나 썼는지 셀 수가 없다. 드라이버는 어쩌면 대충이라도 가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 퍼터는 백개? 모르겠다. 뭘 써도 안되는게 퍼터고 뭘 써도 잘되는게 퍼터라는데 .... 좋은 퍼터는 눈이 가늠한 대로 공을 굴려주는 퍼터일 것이다. 9미터를 보고 퍼팅을 했는데 이노무 공이 반도 안가던가 ... 아님 5미터 더 가면 .... 내 감각과 잘 맞지 않는 퍼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문제는 그 똑같은 놈이 다음날은 잘된다는거지만 ㅠㅠ
테일러메이드의 2013 고스트투어는 셋업 시 정확한 방향과 정직한 타감 및 소리 그리고 제대로 굴러가는 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한 곳에 모인 퍼터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써볼까 .....? 그래도 필자는 아직 DLL이 최고다!
참, 한가지 더.
블랙샤프트 스피드블레이드 퍼터를 쓰는 져스틴로즈의 모습을 티비를 통해 볼 수 있다. 투어에서 샤프트에 반사되는 빛을 싫어하는 선수가 택하는 퍼터샤프트로 볼 수 있는데 고스트투어는 블랙샤프트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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