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간 2013년 사용클럽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다가 '고전'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전세계(?)에 헤드에 대한 문의를 했었습니다.  당연히 단종된 헤드 중에서 찾았었고, 사이즈가 작아야하며, 너무 오래 사용하여 더이상 사용하는 것이 의미가 없으면 안되기에 가급적 새헤드를 구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십수년 전의 디자인의 단점이었던 높고 안쪽으로 쏠려있는 무게중심의 헤드는 피하고자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헤드를 사진으로 받아보고 중심체크도 부탁했었는데 정말 마음에 쏙드는 헤드를 하나 만났습니다. 그 헤드가 바로 Cavity Back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이름을 가진 헤드였습니다.  컵라면의 이름을 컵라면이라고 지은것이나 마찬가지죠.  Cavity Back 아이언의 이름을 Cavity Back이라고 짓다니 .......

 

등잔밑이 어둡다고 회사는 바로 오랫동안 거래를 해오고 있는 KZG 였습니다.  본사를 방문했을 때도 CBII는 보았지만 Cavity Back은 볼 수가 없었는데 ....

 

몇개 남지 않은 소장용(?) 세트가 있다고 하여 그 중 두세트를 오버나잇 배송비를 지불해가며 받아서 만들었습니다.  왜 두세트??  혹시 낱개를 잃어버리거나 망가지거나 하면 ... 단종된 제품이라 단품구입이 어려워서 .....

 

피팅센터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자랑삼아 보여드렸더니 이게 도대체 무슨 클럽이냐고 많이들 질문을 하셨습니다.  스팩을 일일이 측정하여 보여드리려 했는데 마침 자료가 있기에 올려놓을까 합니다.

 

 

 

만들어 파는 회사는 KZG라는 미국회사입니다.  만드는 공장은 일본이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 유명한 땡땡땡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걸 구할 수 있냐는 질문도 있습니다.  구할 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세트 더 구했었습니다.  몇개나 남았는지 ..... 워낙 대규모로 피팅전용헤드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이니 단종 후 남겨두는 헤드의 수도 천개에 가까운 숫자를 남겨두었더군요.  하나하나 이가 빠져나가기 시작한지 오래되었고 세트로 구입하는 것은 가능하긴 하지만 주문할 당시의 재고가 중요하니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설마 .... 이런 헤드를 요즘 누가 그리 많이 찾을까요?  해서 ... 제 생각으로는 아마도 내년 초까지는 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세계로부터 주문이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 설마 ... 이런 오래되고 단품 구입도 안되는거나 마찬가지인 헤드를 ..... 그렇겠죠?  한달에 한세트 ... 저같은 반쯤 ... 어쩌면 완전히 골프에 빠진 사람들이나 주문을 할까요?  질의를 해봤더니 꽤 문의는 있으나 주문은 적다고 합니다.  망설이다 좀 더 사이즈가 크고 신기술(?)이 접목된 헤드를 구입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지난 십수년간 아이언에서 얼마나 획기적인 기술의 혁신이 있었을까요? 특히 단조 공법으로 제작된 아이언은 ... 골프공이나, 드라이버 등에 비하면 좀더 정확해지는 정도 아닐까요?  당시에도 헤드의 무게중심에 대하여 Cavity Back 처럼 신중하게 디자인을 한 모델도 있었으니 놀랄만한 혁신이 이루어진 것은 정말 개인의 관점 차이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놈에 대한 문의에 대부분 답을 한 듯 합니다.  이놈과 420cc 작은 드라이버 때문에 한겨울에도 꽤나 필드를 찾고 싶을 듯 합니다.

 

 

 

 

 

 

 

 

'Fitting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 테일러메이드 퍼터 DLL  (0) 2013.08.09
한 해를 보내며 ......  (0) 2012.12.31
드라이버와 아이언 헤드를 추천해주세요  (0) 2012.10.05
기부 (2)  (0) 2012.05.27
기부  (0) 2012.04.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