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라이각에 대한 오해'라는 제목 옆에 숫자를 붙여서 .... (2)는 언제 쓸거냐고 어떤 분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

 

보통 라이각을 조절하러 피팅샵에 가면 얼마를 내야하던가요?  개당 1만원 정도?  한세트를 하면 좀 할인을 해주기도 할테니 ... 6~10만원 쯤?  1도 정도 세워달라 ... 또는 1도쯤 내려달라 ... 대부분 그렇게 얘길하고 그에 맞게 조정을 하겠죠?  좀 정확하게 한다고 하면 ... 하나하나 라이보드라고 하는 검정색 판을 쳐보고 마크를 확인해서 조정을 하고 번호별로 0.5도씩 차이가 나도록 세팅을 하면 되는건가요?

 

완전 잘하는 곳을 가면 (필자가 미국의 대단히 잘한다는 피팅센터를 찾아갔더니) 검정색 라이보드를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높이가 있기때문에 잘못된 라이각을 적합한 라이각으로 착각하게 만든다는게 이유였습니다. 0.5도를 조정하는 마당에 높이가 있는 라이보드를 쓰면 안된다고 .....  그래서 매트랑 높이를 맞춘 라이보드를 따로 만들어서 쓰더군요.  그리고 0.5도 간격 같은건 무시하고 클럽마다 몇번씩 시타를 해서 정확하게 마크가 가운데로 오도록 각도를 조절한 후 사후에 과연 라이각이 몇도인지를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는것은 라이각은 측정방법이 통일되지 않아서 측정하는 사람마다 그리고 측정기 마다 각도가 다르게 나와서 라이각을 적어두는 것은 좋은 습관이긴 하지만 그 숫자를 믿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다인골프피팅센터는 어떻게 하나요?  헉...

 

필자는 라이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손까지의 길이를 측정해서 몇도 업라이트니 하는 방식은 믿지 않습니다.  라이보드를 때려서 마크를 확인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본 건 있어서 라이보드도 매트랑 높이를 맞췄습니다. 라이각은 측정할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몇도라는 것은 참고만 합니다.

 

문제는 어떤 경우에 어느 정도 각도를 조정하는가 .... 하는 것입니다.  라이보드를 때려보면 라이각이 나와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조정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입니다.  쉬운 예를 들면, 웨지로 칩샷을 한다고 가정을 해봅니다.  토우부분을 들고 칩샷을 하는 골퍼는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힐부분을 살짝 들고 칩샷을 한다면 ..... 타이트란 상황에서 뒷땅을 치지 않고 볼을 굴릴 수 있게 되겠죠?  그럼 라이각은 어떻게 합니까???  이걸 약간 플랫하게 해야하나요?  아님 딱 맞게 하고 들어서 ....  그거야 뭐 골퍼 맘이죠.  그래서, 라이각이 내게 맞는지는 확인을 해야하지만 이를 아는 것으로 충분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어떤 클럽피팅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라이각 조정에 대해 거의 반나절을 사람들이 떠들던 기억이 있습니다.  PGA 투어프로 아무개는 3~5는 업라이트하게, 6~8은 딱 맞게, 그리고 숏아이언 이하는 플랫하게 한다고 합니다.  또다른 투어프로는 역시 그룹으로 해서 각도를 세가지만 한다고도 합니다. (1번 그룹은 몇도, 2번 그룹은 몇도 .. 이런 방식이죠)  이렇게 그룹으로 해서 구분하는 것은 특정 아이언의 구질을 원하는 구질로 만들기가 용이해서라고 했습니다.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구구절절 늘어 놓은 설명은 결국:

(1) 라이각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2) 라이각이 내게 맞지 않다 하더라도 반드시 맞게 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3) 라이각이 내게 맞는지도 모르고 조정하지 않는 것은 .... 절대 안된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필자가 사용하는 라이각 판독표(?)는 조금 복잡합니다.  스윙패스와 페이스의 열리고 닫힌 정도 그리고 라이각이 모두 함께 영향을 미쳐서 클럽 바닥에 마크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이건 ... 설명이 어렵네요. 

 

아무튼,

(1) 볼이 날아가는 방향이 잘 쳤는데도 엉뚱한데로 간다면 그 정도에 관계없이 라이각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2) 새로운 클럽을 구입하게되면 반드시 피팅센터를 찾아서 라이각을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3) 샤프트를 교체해도 다시 체크해야 합니다. (샤프트가 휘어지는 정도가 라이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4) 갑자기 거리가 늘거나 줄어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리는 로프트에 영향을 받지만 임팩트 시 손목의 쓰임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경우는 라이각에 영향을 주는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체크를 해봐야합니다.)

(5) 디봇을 보니 땅이 패인 정도가 양쪽 사이드가 다를 때도 꼭 체크해봐야 합니다.

(6) 그냥 라이각 체크해본게 언제인지? 하는 생각이 들면 바로 다시 체크해봐야 합니다.

 

큰맘 먹고 정리가 되면 패턴도 언젠가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