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하반기부터 Project X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0년의 시작과 함께 제프오길비가 우승을 일궈내며 금일에만도 수 통의 라이플 샤프트에 대한 문의를 받았습니다.  프로선수들의 샤프트 사용은 선수 본인의 선택이라기 보다 '돈을 받고 사용하는' 샤프트임에도 불구하고 TV에 나오는 선수의 모습과 그 선수가 사용하는 샤프트에 대한 아마추어 골퍼들의 관심은 대단히 높습니다. 

 

최근에 많은 프로선수들이 보다 많은 돈을 지급하는 샤프트를 사용하다보니 이런 저런 샤프트가 자주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이나믹 골드는 2009년 탑50위 선수 중 27명이 사용하는 샤프트입니다.  게다가 수많은 골프클럽회사에서 기본샤프트로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가장 친숙한 샤프트이기도 합니다. 친숙하다는 것은 샤프트의 브랜드 이미지에 친숙하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용하는 감각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라이플/프로젝트 엑스는 탑50위 중 17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계랭킹 5위 안에 3명이 사용하고 있어 더더욱 눈에 잘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프로젝트 엑스와 다이나믹 골드의 차이점은 한번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샤프트의 강도뿐 아니라 샤프트의 특성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이번에는 샤프트의 강도 측면에서 약간 다른 각도로 두 샤프트의 차이를 설명해볼까 합니다.  우리는 '같은 강도'의 샤프트를 3번부터 웨지까지 모든 아이언데 맞추어 사용하는 것을 가장 잘 된 구성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예전에는 한세트 안에서도 샤프트의 강도가 뒤섞여 있어 선수들은 여러가지 브랜드의 아이언으로 한 세트를 구성하여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상대적으로 정밀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당연히 한 세트의 아이언은 같은 강도의 샤프트를 장착했을 것으로 알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샤프트라도 길이가 짧아지면 같은 강도의 느낌을 내기위하여 상대적으로 더 강한 샤프트가 장착된다는데 있습니다.  이를 분당 진동수로 설명하면, 37인치의 7번아이언보다 36인치의 9번아이언이 분당 진동수가 더 높게 나타나도록 샤프트를 장착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길이별 분당 진동수가 일정하게 증가 또는 감소하도록 제작한 세트를  '강도를 맞춘 세트'라 얘기합니다.  실제로 모든 아이언이 같은 분당 진동수를 갖도록 샤프트를 제작하면 긴 클럽은 강하다고 얘기하고 짧은 클럽은 약하다고 얘기합니다.

 

다이나믹 골드의 분당 진동수 증감 폭은 프로젝트 엑스의 분당 진동수 증감 폭보다 훨씬 적은 폭으로 변화합니다.  직선 그래프로 표시하면 프로젝트 엑스의 그래프가 훨씬 가파른 직선을 나타내게 됩니다.  따라서, 5번 아이언이나 6번 아이언을 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3번 아이언이나 피칭웨지를 쳐보면 상당히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작사에서 개최하는 세미나를 통해 설명하기를 다이나믹 골드와 프로젝트 엑스 모두 강도는 '감'을 기준으로 세팅하였다고 합니다.  다이나믹 골드의 분당 진동수 증감폭도 '감'을 기준으로 같은 느낌을 갖게 하도록 변화시킨 것이라 하고, 라이플/프로젝트 엑스의 분당 진동수 증감폭도 '감'을 기준으로 같은 느낌을 갖게 하도록 변하시킨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을까요?

 

라이플의 창시자는 투어선수들을 상대로 실험을 통해 반인치의 클럽 길이당 4.3cpm (분당 진동수)의 차이를 두는 것을 가장 같은 강도록 선수들이 인식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기준으로 샤프트를 디자인 하여 현재까지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샤프트의 끝 2.5인치만을 강한 압력으로 잡고 진동수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다이나믹 골드는 보다 넓은 실험을 통해 진동수의 변화를 세팅하였으며 샤프트 끝 5인치를 일정한 압력으로 잡고 측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라이플/프로젝트 엑스의 그래프가 가파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샤프트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헤드스피드가 빠르고 근력이 뛰어나며, 운동신경이 아주 좋은 선수들과 같은 아마추어 골퍼는 아마도 프로젝트 엑스의 '감'을 더 선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선수들도 (돈을 받고 사용하긴 하지만...) 2명 중 1명 이상이 다이나믹 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숏아이언의 단단함과 롱아이언의 부드러움을 갖춘 샤프트를 더 선호하고 그러한 방식으로 세트를 구성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필자도 프로젝트 엑스의 강도 변화를 더 선호하는 편일 수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 로리맥길로이, 이시가와료 등등 다이나믹 골드를 사용합니다.  이도 저도 아닌 것처럼 들릴 수 있는데, 당연합니다.  완전히 개인적이 차이라 하겠습니다.

 

감을 기준으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에겐 터무니 없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전체 세트를 다 사용해보고 정해야 할텐데 그렇게 장착해서 피팅을 해 주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롱아이언의 탄도를 높게하고 숏아이언의 컨트롤을 보다 개선하고자 하는 골퍼는 프로젝트 엑스 또는 라이플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전체적인 탄도에 문제가 없는 골퍼 중 숏아이언의 스핀량을 조금이라도 높혀 볼을 세우고픈 골퍼라면 다이나믹 골드를 사용하는 쪽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라이플의 경우는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샤프트의 팁부분의 변화를 통해 탄도와 컨트롤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샤프트가 상당히 길게 출시됩니다.)

 

두서없이 적어본 설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보다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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