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피팅이라는 희안한 직업을 갖게 되고 일을 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피팅에 오랜 세월을 정성을 들인 전문가들의 공통된 얘기 중에 인터넷과 전화로는 피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심지어 인터넷을 통해 샤프트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조차도 마케팅쪽에서 하라니까 한 거지 이걸 해놓고 뒷감당을 어찌하려는지 모르겠다고도 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전세계 최고의 피팅센터 중 몇 곳은 그 앞에서 두세바뀌 동네를 돌아도 찾기 힘들 정도로 표시가 없거나 외진 들판 산구석에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거기를 가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차를 빌려서 30~40분을 운전을 하고 산속으로 들어가서 헤매야 찾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너무도 불편한 나라이니 ...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는데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가득 예약이 차 있습니다.  오는 사람들은 미국 전역과 인접국에서 오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250불 정도하는 상담료 외에 그 몇 배가 되는 왕복교통비와 숙박비를 지불하고 와서 피팅 상담을 받고 돌아갑니다.

 

왜 가기 전에 전화로 물어보지 않는 걸까요?

 

제가 일하는 곳은 인천 송도신도시에 있습니다.  오기 편한 사람들보다 불편한 사람이 더 많은 듯 합니다.  대부분 전화문의로 대신 할 수 없는지 궁금해 하십니다.  생년월일을 넣으면 줄줄 나오는 신년운세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화문의로는 예약 시간 정하는 것 이상 정확하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보고 서로 얘기하고 실제로 시타를 해보고 결과를 분석해서 클럽을 맞추어도 필드를 들고 나가면 이게 내가 맞춘거 맞나 싶을 때각 생기는게 클럽피팅입니다.  피팅이 잘못되는 경우도 없다할 수 없지만, 대부분 익숙한 클럽에서 익숙하지 않은 클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거나, 새로운 클럽에서 생기는 새로운 결과를 무조건 좋게만 만들려고 오버하는 경우거나 ... 몇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전화문의로 일반적인 제품 특성을 설명드릴 수는 있으나 피팅을 진행하는 것은 골퍼의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분명히 정리하고 맞는 제품을 찾고 테스트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화를 주시는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거나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인해 엉뚱한 제품을 추천하는 경우도 생겨 미안한 마음도 동시에 전할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하시거나 선수들처럼 새벽에 오겠다고 하는 경우도 지금까지 안된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전화문의의 한계를 이해해 주시고 가급적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보다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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