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교체 시에 이런 얘기들이 오가곤합니다

Deingolf 다인골프피팅센터는 단순용품 판매점이 아닌 전문피팅센터입니다.  그립교환 시 그립의 선택부터 사이즈 조정 및 클럽의 발란스까지 많은 부분을 골퍼와 상의 후 교체하게 됩니다.  몇 가지 자주 오가는 상담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골프프라이드로 갈아주세요

골프프라이드는 그립의 이름이 아닌 그립제조사의 이름입니다.  골프프라이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립은 투어밸벳이라는 모델이며 투어밸벳은 약 1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다인골프피팅센터는 이 중 6가지 모델을 구비하고 교체해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골프프라이드 그립 세 가지는 MCC, VDR 및 Tour Wrap 2G 세가지 모델입니다.

 

(2) 그립교체 얼마에요?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퍼터그립은 가장 많이 선택하시는 그립 기준으로 약35,000원입니다.  드라이버 및 아이언 등 다른 클럽은 동일한 그립이 사용되며 가장 많이 선택하시는 그립은 대략 15,000원~20,000원입니다.  가죽그립은 12만원, 10만원.  퍼터 가죽그립은 17만원입니다. 가장 싼그립은 약 6,000원~8,000원 정도로 알고 있으나 저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가지고 있는 그립 중 가장 싼 그립은 10,000원입니다 (그립피팅은 해드리지 않고 교체만 하는 경우입니다).  상당수 문의하시는 골퍼들이 염두에 둔 그립은 아마도 아이언 또는 드라이버용 그립일 것입니다.  그러나, 종종 만원 또는 만오천원을 말씀드렸다가 퍼터를 들고오시면 난감해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 가지 가격으로 예산을 잡으실 때는 18,000원 정도를 예상하시면 큰 오차 없이 교체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3) 똑같은 걸로 갈아주세요

그립은 150개 한박스입니다.  150개를 모두 측정해보면 똑같은 것도 있으나 무게가 무려 10%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비싼그립들은 오차가 대단히 적다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그립은 대부분 2g 정도의 오차 또는 4g이상의 오차도 발견됩니다.  따라서, 한가지 모델로 교체하더라도 무게와 두께를 살피지 않으면 같은 그립감을 갖기 어렵다 하겠습니다.  하물며, 단종된 OEM 클럽의 그립을 어떻게 똑같은 그립으로 교체할 수 있겠습니까?  이부분은 좀 봐주셨으면 합니다.

 

(4) 초보자라 잘 몰라요

그립의 두께는 자로 재는 거라 구력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립의 감은 개인의 취향이라 감의 차이가 상관이 다소 적을 수는 있어도 초보골퍼나 프로골퍼나 구분은 가능합니다.  그립 교체는 경기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무게가 중요해요?

골퍼가 선택한 그립을 저는 때때로 안된다고 하곤합니다.  이유는 그립의 무게 때문입니다.  그립의 무게는 클럽 전체의 발란스에 영향을 주고 클럽의 발란스의 변화는 스윙리듬에 영향을 주게됩니다.  따라서, 한개의 그립만을 다른 무게로 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물론 2g 차이.... 이런 정도를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OEM 클럽에 장착된 그립은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20g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여성용 아이언 클럽의 발란스가 갑자기 일반 웨지 발란스로 변하기도 합니다.  최근 테일러메이드 US스팩은 D9이라는 처음보는 발란스로 판매되기도 하고 발란스 자체의 유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무게를 꼭 확인하기를 권합니다.

 

(6) 그립교체는 간단하지 않나요?

흠 ... 컴프레셔를 이용해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그립을 빼고 끼우는 경우 ... 참 좋습니다.  깨끗하고 빨라요.  그러나, 대부분은 양면테이프를 이용해서 신나를 발라 그립을 끼우는 방식을 취합니다.  그립을 찢어내고 남아 있는 양면테이프를 제거하고, 새로운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신나를 뿌리고 그립을 끼운 후 닦아냅니다.  여기서 ... 양면테이프가 문제인데 ... 특정 브랜드의 특정 모델은 이게 벗겨지지가 않습니다.  아주 괴롭져.  힘도들고 손도 아프고 ... 게다가 모 브랜드에서 예전에 쓰던 그립은 오래되면 껍질이 조각조각 갈라지는데 그 정도가 가루와 같이 잘게 떨어져서 이틀 정도를 닦아야 손에서 다 없어집니다.  때로는 샤프트는 두꺼운데 그립구명은 좁아서 이게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흠 ... 간단치 않습니다.

 

(7) 그립은 스스로 갈자

제발 그리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러나, 취미나 경험삼아 갈아볼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경우에 한합니다.  그립은 골퍼와 클럽이 서로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유일한 접점입니다.  가능하면 상당한(?) 지식이 있는 곳에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립을 고르고 어떻게 끼울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8) 그립교체 비용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나요?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인골프피팅센터의 그립교체 비용에는 그립값 이외에 그립을 고르는 비용이 포함됩니다.  별 것 아닌거 같지만 그립을 잘못 고르면 클럽을 망치게됩니다.  그리고, 자잔한 소모품과 때로는 아주 괴로운 공임도 포함됩니다.  또한, 미세한 발란스를 맞추는 비용이 포함됩니다.  발란스를 맞추는 방법은 그립의 무게선택, 헤드에 무게 추가 등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안보이게 헤드에 무게를 넣어달라는 분이 계시는데 ... 그건 안됩니다.  그 작업 한가지만으로도 특수한 아답터를 사용하는 클럽의 경우는 10만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길이 조정 비용은 추가됩니다.  클럽은 길이가 일정한 간격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런데 조금씩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를 최대한 일정한 간격으로 맞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둘 것인지를 상담 시 결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비용은 별도로 청구합니다.

 

(9) 그립이 얇아요

그립이 얇지 않은데 얇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골프채를 야구방망이 잡는 방법으로 잡으면 모든 골프채가 다 얇게 느껴집니다.  그립을 제대로 잡으면 갑자기 그립이 두꺼워지죠 ...  그립의 두께는 그립을 잡는 방법에 따라도 다르게 느껴짐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합니다.

 

한가지 더!  그립 사이즈는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5천원짜리 연습장갑도 안맞는거 사면 짜증나는데 하물며 한개에 25,000원하는 좋은(?) 그립은 어떨까요?  그래도 그냥 쓰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 문제는 이 그립 사이즈라는게 손 사이즈는 똑같은데 간혹 변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두꺼운 쪽이 맘에 들다가 얇은 그립으로 스윙을 해보니 결과가 너무 좋아 갑자기 난 얇은쪽이 맞나 ... 싶어집니다.  또 한두해 지나 두꺼운 그립을 우연히 잡아보면 아주 살 거 같아집니다.  사이즈가 중요하나 구질에 따라 그립 잡는 방법에 따라 원하는 샷의 종류에 따라 편한 두께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그립을 교체하는 주기에 맞추어 내게 맞는 그립 사이즈는 어떤 것인지 확인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