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말이면 듣는 얘기입니다.  동남아시아로 전지훈련을 보통들 시즌이 끝나고 떠납니다.  매일 아침마다 라운딩을 하고 볼을 치고 달리고 운동을 하면서 비거리가 확 증가합니다.  훈련효과 만점이죠.  그러다가 돌아와서 테스트와 시합을 위해 다시 라운딩을 하고 연습을 합니다.  그러나 ... 거리가 한클럽 줄었습니다.  날씨 적응도 안되고 기타 등등 ... 연습량을 늘려보아도 거리가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예가 있습니다.  한여름에 비가 올것만 같은 흐린날 라운딩을 했는데 베스트 스코어가 나오는겁니다.  거리도 살살 치는 것 같은데 따박따박 잘도 나갑니다.  드라이버도 엄청 멀리가네요. 

 

이 모두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영향은 볼이겠죠.  예전의 볼은 겨울에 라운딩하기 전날 밤에 따뜻한 곳에 두었다 가지고 나가야 했습니다.  아니면 볼을 데우는 ... 그것도 거의 한두시간을 ... 과정을 거쳐 라운딩을 했습니다.  저는 물리학자도 아니고 공학자도 아닙니다.  그러나 따뜻한 날 공이 멀리가는 것은 볼의 반발력과 영향이 있을 거라는 것쯤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에서 매일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 우리나라에 오니 낮기온도 영하 2도 ... 당연히 거리가 줄겠죠.

 

다른 하나는 공기 중 습도의 영향입니다.  겨울은 건조하고 여름은 습합니다.  동남아의 날씨는 습하고 무덥습니다.  우리 겨울은 춥고 건조합니다.  물이 공기보다 가볍다고 합니다.  분자는 그렇다는 거죠.  그래서 습한날 공기밀도가 오히려 낮아진다 들었습니다.  그럼 비거리가 증가하겠죠.  그러나 ...... 얼마나??  어디도 물어볼 곳은 못찾았습니다.  아주 미세할거 같습니다. 

 

안개가 자욱한데도 공은 목표지점으로 잘만 날아가는 경험 누구나 해보았을 것입니다.  흐린날은 심리적으로 보다 안정된 라운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착시도 적고 볼을 정확히 치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베스트 스코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우리 아마추어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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