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와 하이브리드의 선택

페어웨이우드(FW)는 하이브리드클럽과 함께 롱아이언 ‘대용’으로 사용되는 클럽입니다.  여기서 ‘대용’으로 사용된다고 함은 언어 자체가 가진 뜻으로 볼 때, 세 가지 클럽이 같은 거리를 낸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세 가지 클럽이 같은 거리를 낼 수 없는 경우는 Ball Striking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됩니다. 

 

이때, 한가지 클럽을 제외하여야 합니다.  그 클럽은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클럽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거리를 만들어 내는 클럽이기 때문입니다.  그 제외할 클럽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티가 없이 페어웨이에서 가장 멀리 칠 수 있는 클럽’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클럽이 3번 우드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은 5번 우드일 수도 있고 심지어 6번 아이언일 수도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5번 우드라 가정할 때 그 골퍼의 현재 스윙능력에서 3번 우드, 4번 우드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며, 5번 우드와 같은 거리를 낼 수 있는 2번 아이언도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과연 몇번 아이언을 대신하는 클럽이 몇번 우드인지 확실히 결정지어 얘기할 수 없지만 이를 시도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번 아이언은 신과 잭니클라우스 둘 만이 샷이 가능한 클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번호로 알고 있는 클럽을 기준으로, 1번 아이언은 3번 우드와 같은 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2번 아이언은 5번우드, 7번 우드는 3번 아이언과 같은 거리를 만드는 클럽입니다.  만약, 로프트를 기준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한참 복잡한 얘기가 됩니다.  (따라서, 이하의 설명은  ‘번호’를 기준으로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3번 우드를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클럽이라 한다면, 3번 우드와 같은 거리를 내는 아이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과 잭니클라우스만 가능하다는 1번 우드를 구해 3번 우드와 같은 거리를 때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헤드스피드, 어택앵글, 스윙템포 등등 클럽 피팅의 여러 요소를 모두 모르거나 무시한채 아마추어 골퍼 입장에서 6번 아이언까지는 어느 정도 칠 수 있는데 5번 아이언 이하 4번, 3번까지 세가지 아이언은 정확히 칠 자신이 정말 없으며, 이 골퍼가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FW는 5번 우드라고 가정할 경우에 이 골퍼는 클럽의 선택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5번 우드가 '가장 멀리 보내는 클럽'에 해당한다면 5번 우드만큼 보낼 수 있는 아이언은 없다 생각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내게는 2번 아이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클럽이 됩니다.  그럼 나는 이제 3, 4, 5번 아이언 세가지 클럽 대용으로 쓸 클럽을 선택하면 됩니다.  클럽피팅 시에는 6번 아이언과 5번 우드 간의 거리 차에 따라 몇 개의 클럽을 선택할 것인지를 정할테지만 우리는 세 개의 클럽을 선택한다 하겠습니다.  이제 다음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Yes	No
1	FW를 충분히 높게, 똑바로 칠 자신이 있는가?
2	얕은 러프에서 FW로 샷을 할 자신이 있는가?
3-1	릴리즈타이밍이 빠르고 디봇을 내지 않거나 아주 얕은 디봇을 내면서 샷을 하는 편인가?
3-2	코킹을 임팩트전까지 충분히 유지하고 임팩트 시 다운블로로 공앞쪽에 디봇을 내면서 샷을 하는가?
4	드라이버 샷을 목표한 타겟방향으로 잘 보낼 수 있는가?
5	평균이하의 탄도를 나타내고 5번우드 샷이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가?

 

1번 질문에 Yes로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 나머지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모두 하이브리드로 결정합니다. 

 

1번이 Yes인 경우 2번 질문도 Yes라면 7번, 9번, 11번 우드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3-1의 경우는 흔히 얘기하는 용어로 ‘쓸어 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우드 샷하기 편한 쪽입니다.  3-2는 다른 말로 ‘프로’라 해석되는 사람은 뭘로 쳐도 괜찮습니다만 ‘찍어 치는’ 사람으로 해석하고픈 경우는 하이브리드 쪽이 더 편할 것입니다.

 

4번에 Yes로 답하는 경우는 우드 또는 하이브리드 모두 괜찮습니다.  No인 경우는 하이브리드 쪽이 길이가 짧아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경우 하이브리드 클럽은 아이언과 같은 길이로 아이언에 가까운 무게의 클럽을 선택한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5번은 하이브리드 샤프트의 선택에 관한 질문입니다.  Yes라 답하는 사람인 경우는 하이브리드 클럽의 선택 시에 유틸리티우드라고 얘기하는 우드샤프트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한다면 좀 더 좋은 샷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럽은 아이언 샤프트와 같은 끝두께 (tip size)를 가진 샤프트가 장착됩니다.

 

우드로 공을 띄울 수 있지만 러프에서는 치고 싶지 않고 손목이 일찍 풀리는 스윙이며 드라이버의 방향성이 좋지 않고 ‘라인드라이브’는 잘 안나온다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클럽을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답은 없겠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구성은 3번 아이언 대신 7번 우드를 선택하고 4번 아이언과 5번 아이언 대신 아이언과 가장 비슷한 로프트 및 길이를 가진 하이브리드 클럽입니다.  길이가 짧은 하이브리드가 우드 보다 거리가 안나간다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대용’ 클럽이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같은 거리를 보내는 다른 클럽이 ‘대용’ 클럽이겠지요?  42인치 5번 우드와 39.5인치 2번 아이언은 같은 거리를 내는 클럽입니다.  타이거 우즈의 2번 아이언 샷과 5번 우드 샷의 차이는 거리보다는 탄도와 런에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