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유로 중고클럽은 많은 사람들, 특히 처음 골프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이가 사용하던 클럽을 앞에 놓으면 "이 클럽을 사도 될까?"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당연히 새 클럽을 몸과 스윙에 맞춰 사용하길 원하지만, 중고클럽의 구입을 고민하는 경우 몇 가지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담아봅니다.

 

내게 어떤 클럽이 맞을까의 문제가 아니고 이 클럽을 샀을 경우 쓸 수 있는 클럽일까의 문제로 생각하고 접근코자 합니다.  몸에 맞는 클럽을 고르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겠지만 구매결정 시 몇 가지는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선, 클럽헤드를 보면 중앙부위에 아주 예쁘게 닳아서 반짝거리는 클럽을 볼 수 있습니다.  톰카이트의 웨지는 동전이 붙어 있는 모양으로 닳아 있는데도 그는 그 웨지를 계속 고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프로선수이며 언제든 그루브를 새로 다듬어줄 사람이 곁에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면 상급자들이 사용하던 예쁘게 닳은 클럽은 공을 충분히 잡아주지 못하므로 택하면 안됩니다.  클럽페이스가 닳지 않았더라도 흠집이 생긴 클럽은 역시 같은 이유로 볼의 구질 등에 영향을 미치므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헤드 표면을 잘 살피어 닳거나 흠이 생긴 클럽은 구입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샤프트입니다.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반영구적이라 합니다.  "반"영구적이므로 영구적이지는 않다는 얘기지요.   특별히 닳은 흔적이 있는 부위가 있다면 피해야하며 실오라기 풀리듯 한줄 벗겨지는 샤프트도 피해야 합니다. 

 

샤프트를 보면서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는 헤드 장착이 느슨한 경우입니다.  그립과 헤드를 한손에 하나씩 같이 잡아 서로 반대방향으로 틀어보고 충분히 지탱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퍼터를 그렇게 테스트 해 본다면 아마도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생기리라 확신합니다. 

 

샤프트 외형의 파손은 그래도 쉽게 눈에 보이지만 굽은 샤프트는 잘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스틸샤프트는 의외로 휘어져 있는 샤프트가 많이 있습니다.   일자의 샤프트를 사용해야지 굽은 샤프트를 쓰면 안되겠지요? 

 

아이언의 경우 같은 샤프트가 전체 세트에 사용되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그 당연한 것들도 종종 부러진 샤프트를 교체한 경우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언 세트를 벽에 기대어 나란히 세워서 보며 동일한 상표 스티커나 샤프트 로고가 일관성 있게 나열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클럽의 길이 간격이 일정하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두번째 입니다.

 

헤드와 샤프트를 보고나면 다음은 그립이 남습니다.  그립은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습니다.  (1)교체한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그리고 (2)사용빈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한부분이 특히 닳아 있거나 갈라져 있거나 반들반들 윤이 난다면 15,000원~ 20,000원이 클럽마다 추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소모품 교체 시기의 문제이므로 가장 마지막에 살펴볼 사항일 것입니다.  어느 정도 닳아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보다 그립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그립은 사자마자 교체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끝으로 몇가지를 더 나열한다면,

(1) 세트를 사는 경우는 당연히 샤프트의 강도 등 전체 세트의 일관성을 확인해야합니다. 

(2) 구입하고자 하는 중고품과 같은 모델의 새상품 가격을 한번 더 확인해 보세요.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 많이 내렸을 수 있습니다.

(3) 데모클럽을 쳐보고 구입하듯 쳐보고 구입할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실제 공을 때릴 때 더러 눈으로 보이지 않던 문제가 나오곤 합니다.

(4) 아이언 및 웨지의 라이각도 조절이 가능한 모델인지 확인하는 것은 새제품을 살 때와 다를게 없습니다.

(5) 중고클럽을 구입할 때 다시 중고로 판매하는 것까지는 고려하지 마세요.  골프는 그정도까지 복잡하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복잡합니다. 

 

- Brent Kelley가 한 얘기를 몇가지 다듬어 보았습니다.  그와 반대로 한 얘기도 있으니 클럽선택 시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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