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훑어보니 이번이 세번째 납테이프에 대한 얘기를 쓰고 있다. 이번에는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다리에 습진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가렵고 뭐가 나고 하는게 생겼다고 하자. 엄청 가렵다. 병원 가서 약을 처방받거나 하는 치교를 받아서 고치는게 두번째고 우리는 그냥 가려우면 긁고 참고 하다보면 낫기도 한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건 자연치유인데 긁어서 고쳤다고 하는 것만 안하면 흉은 좀 남겠지만 나름 또 살만하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하는 얘기가 딱 그런건데 피팅을 받으러 가면 이와 비슷한 얘기들을 하고 검색을 해서 영상을 보던 뭘 하던 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오래 쌓인 경험으로 대충 과학적인척 하 얘기들을 나름 정리해 보았으니 긁는데 쓰면 딱 일 듯 하다.
납테이프는 스윙웨이트를 변화시키는데 사용한다. 그런데 이 무게의 변화가 골프클럽에 영향을 주고 이는 샷 미스를 줄이고 원하는 샷메이킹이 가능하도록 해주기도 한다. 납테이프를 붙이는 위치에 따라 클럽별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얘기해보자.
드라이버 헤드 바닥에 납테이프를 붙일때
1. 슬라이스를 줄이고 드로우 볼을 치고 싶을 때 : 샤프트에서 가까운쪽. 헤드의 힐쪽에 붙이면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샤프트 쪽에 더해진 무게에 의하여 헤드의 로테이션이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
2. 훅을 막아주는 방법 : 샤프트에서 먼쪽. 헤드의 토우 쪽에 붙이면 반대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헤드의 로테이션을 막아주어 임팩트 구간까지 상대적으로 헤드의 닫힘을 줄여 줄 수 있다.
3. 공을 높게 보내고 그에 따라 관용성을 좀 더 좋게 하고자 하면 : 페이스의 반대쪽. 헤드의 뒷부분 쪽에 붙이면 무게중심이 뒤로 이동하고 탄도와 관용성이 높아진다.
4. 공을 낮게 보내고 그에 따라 컨트롤을 좀 더 좋게 하고자 하며 : 페이스에 붙이는건 룰에도 안되고 심지어 말도 안되니 페이스에 가까운 쪽에 붙인다. 이렇게하면 무게중심이 페이스 쪽으로 이동하고 낮은 탄도와 스핀량을 줄일 수 있다.
아이언의 경우는 드라이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1~4까지의 효과가 적어 그냥 가운데 붙이면 되나
5. 비거리가 많이 나게 설계된 최신 캐비티 아이언의 경우는 무게 분산이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어 헤드의 힐과 토우에 원하는 효과가 나타나도록 붙일 수 있다.
퍼터의 경우는
6. 좀 더 스퀘어로 퍼터 임팩트를 컨트롤 하고자 한다면 : 퍼터의 바닥에 납테이프를 붙이는게 효과적이고
7. 강한 임팩트로 느린 그린에 적응한다고 할 때는 : 뒷면에 붙이면 무게가 충분히 공을 때려주면서 거리감이 좋아지고
8. 퍼팅 리듬의 향상을 위하여 붙일 때는 : 샤프트에 붙여 클럽 중략을 늘려 퍼팅 템포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8번을 쓰다보니 예전에 잭 니클라우스가 대표적인 예였던 샤프트에 붙이는 방법도 있다.
9. 헤드 스피드의 증가를 위해서 붙일 때는 : 그립 아래에 납테이프를 붙여 가벼운 헤드감을 사용하여 헤드 스피드가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상 9가지로 정리해 보았는데 내가 일해왔던 20년의 세월을 죄다 허망하게 만드는 얘기들일지언정 가려운 곳을 이정도면 아주 정확하게 긁어줄 수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이 글을 보고 납테이프를 붙이더라도 처음 얘기했던 것처럼 피부가 가려운데 병원 안가고 긁어서 좋아졌다는 식의 말만 안함된다. 적어도 나빠질 것은 아니고 우린 작은 도움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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