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클럽 구입 시 클럽을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 각도 또는 거리가 겹친다고 생각하여 고민하는 경우를 꽤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를테면 똑같은 18도 클럽인데 우드도 있고 유틸도 있고 심지어 아이언도 있다.  5번 우드와 2번 아이언 중에

 

어떤 클럽이 멀리가나

그리고 멀리간다면 얼마나 멀리가나

만약 거리가 같다면 어떤 클럽을 선택해야하나

 

이런 문제다.

 

언젠가부터 그냥 경험 위주로 샵을 운영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데이터는 론치모니터를 사용한 지난 건 20년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어서 귀찮고 손가락도 아픈데도 며칠에 걸쳐 데이터를 찾아 찬찬히 들여다 보았다.

 

클럽 볼스피드 론치앵글 백스핀 캐리거리 총거리
5우드 136 18 3950 211 225
2번아이언 129 16 3407 199 219

(볼스피드 mph, 론치앵글 도, 백스핀 rpm, 거리yd)

 

그저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평균값이지만 마땅히 다른 수치를 적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평균값을 적어보았다.  여기 적힌 수치들은 아마 이 글을 읽는 상당수의 골퍼에게는 꿈의 수치일 수 있다.  그래도 이렇게밖에 못하는건 너무 한사람이 친거라 믿을 수 없게 중구난방인 수치들이 많아 이것저것 빼면서 추리다 보니 결국은 어디가서 공 좀 친다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이용하게 되는 좀 불편한 상황이 되고 말아서 이모양이다.

 

아무튼 그 와중에 선수들이 친것과 그리 믿어지는 수치들은 모두 제외하고 말도 안되는 수치라 여겨지는 것들도 골라낸 최종 평균값이다.

 

각도는 드라이빙 아이언이나 우드나 모두 18도 부근이다.  19도도 있었을테지만 이 글을 쓰는 나를 포함해서 우리처럼 이상황 자체가 고민인 허접한 골퍼에게 선택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이대로 보기로 하자.

 

스윙스피드도 제각각 볼스피드도 당연히 더 중구난방이나 대체로 우드가 아이언보다 더 빠른 스피드를 보였다. 혹시 여기서 당연하다 생각하는 분.  냉정하게 측정을 하다보면 우울하게도 아이언이 우드보다 더 무겁고 짧고 아무튼 그런데도 스피드가 더 나오는 경우도 .......  있다가 아니고 많다.

 

같은 각도에서 더 높게 출발하는 것은 당연히 스피드와 무게중심 위치 등등등을 고려했을 때 이상하지 않다.

 

스핀량은 적을까말까 완전 엉망진창이나 다행히 평균값이 그저 비슷하여 그냥 적었다.  실력인지 스피드인지 핸디캡이 낮은 골퍼와 거리가 멀리가는 골퍼는 우드의 백스핀이 아이언 또는 유틸보다 더 낮았고 그 반대는 그 반대였다.  아 이거 참 .....  나는 참고로 그때그때 달랐다.  일주일간 매일 측정해봤는데 그렇다.  요즘 공을 잘 안쳐서 나가면 아마도 90~95개 정도 치지 싶은 실력이고 드라이버로 200미터 겨울 넘기는 정도다.

 

캐리거리와 런포함 총거리는 잘칠수록 우드가 멀리가고 실력이 고만고만하다 싶으면 그 격차가 줄어드나 그래도 우드가 더 멀리간다.

 

이정도면 그 클럽을 왜 사는지에 따라서 각자 어떤 클럽을 사야할지 정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데이터로 표현하기 어려우나 우드>유틸>드라이빙아이언 순서로 볼이 떨어진 구역의 모습이 실력과 상관없이 좀 더 바람직해 보였다.

 

이제 좀 짧게 쓰려고 했는데 이만큼이나 쓰고 말았구나 ... 보다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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