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파이트디자인 샤이트의 홍보 사진입니다

2020년 신제품으로 많은 OEM클럽과 Aftermarket 샤프트를 판매하는 거의 모든 피팅대리점에서 만날 수 있는 Tour AD XC는 지난 7~8년 간 꾸준히 투어프로부터 일반 주말골퍼까지 널리 사용되어온 BB 모델의 새로운 버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토레카 M40X, T1100 소재가 XC를 설명할 때 늘 등장하는데 이 진보된 소재는 샤프트의 탄성과 안정성을 높히고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소재를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가벼운 샤프트를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한참을 쓸 수 있지만 사실 사용자에겐 그래서 어떻다는거냐가 더 중요하기에 짧게 끝냅니다.)

 

그라파이트 디자인의 설명을 찾아보면 XC의 특징은 (1) 효율적으로 스윙의 힘(POWER)을 축적(LOAD)할 수 있으며 (2) 축적된 힘을 보다 많이 볼에 전달할 수 있다 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샤프트 프로파일의 특성상 샤프트의 버트 (그립쪽)가 약하게 설계되어 '휘두름'을 느끼게 해주고 오차가 적은 복원의 안정성이 보다 정타율을 높혀 저탄도의 부담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골퍼의 실력에 상관없이 선택하게 되는 샤프트라 하겠습니다.

가운데가 XC

XC는 그라파이트 디자인의 Tour AD 모델 중 센터에서 늘 첫번째로 비교의 대상이 되는 IZ 모델에 비하여 낮은 탄도로 공을 출발 시켜 후속작이라고 하는 BB와 거의 동일한 내용을 보입니다.  미드 론치의 대표적이 샤프트를 이제 XC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미드 론치 뒤에 꼭 따라붙어야 직성이 풀리는 설명이 하나 더 있죠.  스핀량입니다.  XC는 미드-로우 스핀량을 보이는 샤프트입니다.  이는 팁에 적용된 T1100의 역할인듯 합니다.

 

XC는 전작(?) BB보다 팁과 버트가 조금씩 소재의 영향으로 강해지고 중간부분의 강성은 거의 같게 유지됩니다.  BB를 쓰다가 XC로 옮겨가는 경우 같은듯 강한듯 한 알송달송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XC 스팩

일반적인 OEM 샤프트와 비교해서 Aftermarket 샤프트는 낮은 토크를 갖도록 설계됩니다.  이는 정확도를 위함인데 이러한 낮은 토크로 인해 보다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골퍼들에게 Aftermarket 샤프트가 주는 만족도가 훨씬 높은 경우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XC는 낮은 토크와 함께 약간 헤드 무게가 더 느껴지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는 프로파일 상에서 버트를 상대적으로 약하게 설계한 것과 샤프트의 발란스가 역시 상대적으로 팁쪽에 위치함이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최근에 Counter-Balancing 샤프트라고 하여 발란스 포인트가 버트쪽으로 위치하는 샤프트와는 반대여서 강하게 스윙하는 중상급 골퍼에게 적합하다 설명되기도 하지만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우리 일반 골퍼에게도 약이면 약이지 독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필자가 직접 경험(?)한 바여서 감히 적어봅니다.

 

특이하게도 모든 특성이 투어프로나 스윙템포가 빠른 골퍼에게 적합한 것처럼 읽히고 있지만 만족도는 여성골퍼쪽이 더 높았습니다.  이는 아마도 휘두르는 느낌을 확실히 전해주는 XC가 출렁거림으로 무장한 OEM 여성용 샤프트보다 볼이 떨어지는 폭이 확연히 좁아져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실제 샤프트를 앤드유저인 골퍼 개개인에게 추천하는 일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를 해보면 XC의 스윙 중에 힘을 축적하는 (LOADING) 느낌과 기존의 Tour AD 시리즈보다 살짝 낮은 프리퀀시 (CPM)는 강력한 소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편안함과 안정성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엉터리 골퍼들도 투어프로와 같은 기분으로 강한 드라이버샷을 날릴 수 있을 것 같은 XC가 BB보다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봅니다.

 

그러나, 칭찬일색인 이 샤프트도 역시 도구에 불과합니다.  모든 도구는 사용자의 실력이라는 어쩔수 없는 제약조건 하에서만 성능이 나온다는 진실을 잊지 마시고 즐거움만 취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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