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을 끄는 여자 선수를 꼽으라 하면 아마도 박성현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더스틴존슨을 앞세워 샤프트 광고를 하던 후지쿠라샤프트가 이제 박성현 선수가 맨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슈퍼매치라 불리웠던 여자골퍼 두 선수의 이벤트 대회 이후 후지쿠라의 Ventus 샤프트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출시된지 조금 된 샤프트여서 늘 대답하던 대로 대답을 하던 차에 미국에서 구입한 테일러메이드 SIM Max 드라이버에 Ventus 샤프트가 기본 장착되어있어 그대로 구입했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 가격이 그리 쌀 수 있을까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OEM Ventus와 Aftermarket Ventus의 차이를 설명하면 자연스럽게 Ventus라는 샤프트의 가장 큰 특성을 설명하는게 되겠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두 샤프트의 차이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VeloCore Technology의 적용여부입니다. OEM에는 없고 Aftermarket Ventus에는 있는 부분입니다. 후지쿠라의 VeloCore는 샤프트의 안정성을 한층 높힌 기술로서 스피드의 저하없이 샷의 분포모양의 면적을 좁히고 센터 히트의 비율을 높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당 수의 프로선수들이 자신의 가방에 하나쯤의 Ventus를 가지고 있는 이유라 하겠습니다.
피치70톤 소재를 전장에 사용하여 강성을 극대화하고 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 샤프트를 훌륭한 타감의 샤프트로 만들기 위하여 샤프트의 중간 강성을 다른 저스핀, 저탄도 샤프트보다 약하게 설정하여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실제로 후지쿠라의 대표적인 샤프트인 스피더 시리즈 중 저탄도 특성을 지닌 Evolution 4보다 팁과 버트 부분은 더 강하게 그리고 중간부분은 조금 더 약하게 제작되었습니다.
Ventus 샤프트의 다른 특징은 샤프트의 두꺼운부분 (버트)에서 빠르게 얇은 부분 (팁)으로 두께가 조정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최고로 강한 소재를 전장에 사용하면서도 골퍼의 힘을 부드럽게 공에 전달하는 느낌을 주는 다른 이유가 됩니다.
후지쿠라 샤프트를 예로 들면 우리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과 심지어 투어에서 활동하는 여자 선수들이 Atmos Black TX 같은 샤프트를 써서 샷의 탄도를 낮추고 스핀을 컨트롤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강한 탄성의 소재를 써서 이러한 에러를 극소화하고자 하면 또 엄청난 타감에 먹먹해지게 됩니다. 강한 탄도의 샷을 원하면서도 비축된 에너지가 온전히 전달되는 느낌을 잃지 않고 싶다면 후지쿠라의 Ventus는 그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Ventus는 Red, Blue, Black 순으로 점진적으로 낮은 탄도 샷을 구사하는 샤프트입니다. 오늘의 리뷰는 Blue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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