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더 멀리... 꿈같은 얘기지만 늘 듣는 얘기다.  세상에 만약 똑바로 다른 클럽보다 멀리 칠 수 있는 드라이버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엄청난 신기술이 나와서 갖다 대기만 해도 300미터를 직선으로 보낼 수 있는 드라이버가 출시된다면 과연 얼마에 팔릴것이며 몇개나 팔릴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 물건이다.  그렇지만 그런 물건이 나옴과 동시에 골프는 사양종목이 되어버릴 것이다.  홍길동이나 메리나 심지어 메리의 어린 아이도 모두 똑바로 300미터를 칠 수 있게된다면 아무도 그 물건을 살 일이 없어질 것이다.

 

이상형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서 가치를 지니는 것이라는데 우리가 꿈에 그리는 그런 클럽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하여서도 안된다.

 

특정 클럽이 좀 더 멀리 공이 나갈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어느 한 골퍼만 보더라도 오늘 멀리 나가던 클럽이 내일은 다른 클럽보다 덜 나갈 수도 있다.  아침에 친 공보다 저녁에 친 공이 더 나가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그래서 골프는 끝없이 신비롭다.

 

초고반발 클럽페이스에 고탄성 샤프트 어쩌고 해도 별거 아니다.  그리 좋다면 우린 아마도 그 물건을 평생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수년은 용품점에서 찾아볼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세간의 주목으 끌고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매김하는 물건도 1년이 지나면 어떤 형식으로든 깎아내려지고 사장되어 주어야 다음 신제품 모델을 팔아서 회사가 유지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더러는 그렇지 않은 품목도 있다.  맞춤클럽 헤드나 퍼터 등을 보면 수년간 같은 모델이 출시되고 반복되어 구매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클럽들은 정말 '좋은' 클럽들이다.  오늘 최고의 클럽이라 눈에 확들어왔다가 다음 신제품이 나올 때면 회사에서 싹 걷어가서 중고 아니면 구하기도 어려운 그런 클럽들과는 다른 클럽들이다.

 

어떤 클럽이 가장 멀리나가는지 궁금해하는 골퍼들이 나무도 많다.  그런 클럽은 없다.  그래서 골프는 정말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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