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은 너무도 중요한 클럽의 한부분이며 아마도 피팅을 위해 방문하는 골퍼들이 가장 민감한 부분인 듯하다. 관리가 잘 된 그립과 그렇지 못한 그립은 수명과 성능에서 아주 큰 차이를 보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립에 묻어 성능과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들은 먼지나 눈에 보이는 이물질들 외에도 골프장에서 묻어올 수 있는 화학물질들과 우리몸에서 나오는 기름(?) 등이 있다.

 

어떻게 이런것들을 닦아내나? 그립 닦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피팅센터의 그립은 ... 솔직히 안닦는다. ㅡㅡ 그냥 새 그립을 반년에서 일년 한번 정도 교체한다. 자주 사용하는 시타클럽의 그립은 (1) 젖은 수건으로 닦고 다시 마른 수건으로 닦아서 말린다.

 

청소를 하면서 유리나 책상 등등을 윈덱스 같은걸로 닦을 때가 있다. 그런날은 큰맘먹고 (2) 유리세정제를 그립에 조금씩 뿌려서 닦아낸다. 오일류가 눈에 보이지 않게 그립 표면에 묻어 있으니 이 방법도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우리들 표현으로 그립을 닦는 것을 그립을 빤다고 한다.  이렇듯 그립을 빠는 방법은 진열대를 옯기거나 매장을 옮기거나, 완전 큰 맘을 먹거나, 시타클럽에 백여개 그립을 새로 갈다가 생각날 때 쓴다. 평생 백번도 안해본 방법이지만 피팅센터를 방문하는 골퍼들의 평균 그랍교체 주기가 나의 두세배에서 열배는 되니까 이 방법을 주로 쓰는걸 적극 추천한다. (3) 우선 식기세척하는 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풀고 거품을 '많이' 낸다. 약간 젖은 수건으로 거품을 한웅큼 잡아서 그립을 거품으로 닦는다. 거의 거품을 발라서 살짝 문지르는 식이다. 그리고 역시 미지근한 물을 틀고 그립채로 가져다 대고 거품과 세정제를 씻어낸다. 닦자마자 다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 후 잘~ 말린다. 너무 잘닦았다!

 

잘 보이게 다른 문단으로 나누어서 주의사항을 써야겠다. 그립의 한쪽 끝에는 샤프트가 연결되어 있다. 이 샤프트는 빨아서는 절대 안된다. 물기에 약하다. 그립의 다른쪽 끝에는 구멍이 있다. 여기는 물로 씻을때 무조건 손가락으로 꽉 막고 해야한다. 여기로 물이 들어가면 대형사고라고 생각하면 반이상 맞다. 부드러운 솔이 아닌 수세미나 금속솔이나 빳빳한 솔로 그립을 박박 문지르는 사람은 그립을 닦을 생각을 말고 차라리 그냥 새걸로 바꾸는게 노력과 시간을 절약하는 거라 생각함 된다. 수세미는 헤드, 샤프트 그리고 그립 모두 금물이다.

 

세가지 방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늘 좋은 그립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립의 수명은 반년정도면 끝난다. 성능 위주로 수명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거다. 운동선수도 선수생명이라는게 목숨이 다 하는 수명과는 별도로 있으니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선수생명은 선수의 수명에 비함 거의 찰나에 가까운 경우도 있다. 그립도 구멍이 나서 샤프트가 보여야 교체하는 사람에겐 경우에 따라 그사람 수명보다 더 오래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마 ....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 ...... ^^

 

클럽 닦는 방법도 내친김에 쓸까했는데 키보드가 아니라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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