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트 강도는 영문과 숫자를 혼용하여 표기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영문만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강한 샤프트부터 X, S, R, A, L로 표기되고 S와 R 사이를 SR이라는 강도로 세분화 한 브랜드도 있으며, R1과 R3 및 R3등 숫자로 같은 강도를 세분화 하기도 합니다.

 

내가 과연 R을 쓰는게 맞을까 아니면 S를 쓰는게 맞을까 ....

 

이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서 과연 S가 뭐고 R이 뭔지 아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답은 그저 영문 표기에 불과하다 입니다.  예를 들어 가나다 골프에서 만든 드라이버가 디럭스와 일반용 두 가지 모델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디럭스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브랜드고 일반용은 젊은 골퍼를 겨냥한 브랜드입니다.  디럭스도 S와 R이 출시되고 일반용도 S와 R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럼 가나다 골프에서 만든 드라이버는 총 4개가 됩니다.

 

우선 강도만 단순히 비교해서 순서를 정한다면 일반용 S, 일반용 R, 디럭스 S 그리고 디럭스 R 순으로 강한 드라이버부터 약한 드라이버로 순서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디럭스 S가 일반용 R보다 약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럼 과연 내가 S를 쓰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R을 쓰는게 맞을까요? 

 

통상 일본스팩이 미국스팩 보다 훨씬 약하게 출시됨은 대부분의 골퍼가 알고 계실 것입니다.  강도를 정할 때 과연 이 제품이 어떤 계층을 겨냥한 제품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강도를 정하셔야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같은 제품의 같은 강도 드라이버를 100개 쯤 가져다 측정해보면 어떨까요?  일반용 R을 측정해보면 그 중 일부는 심지어 일반용 S보다 강한 숫자를 보이고 일부는 디럭스 S와 같은 숫자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

 

이쯤되면 강도 표시를 보고 클럽을 선택하는 것은 얼마나 부질 없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놀드파머와 함께 클럽피팅을 했던 예를 얘기해 드릴까 합니다. 모 회사의 제품 시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회사의 제품은 샤프트와 헤드를 별도로 선택해 그자리에서 장착하여 시타가 가능한 제품이었습니다. 아놀드파머와 같이 라운딩을 한 일행이 시타장에 들어 드라이버를 서너 가지 쳐보았습니다.  아놀드파머가 시타를 하는 골퍼에게 '당신이 이렇게 드라이버를 잘 치는 것은 지난 50년 간 본 적이 없다' 하더니 그 드라이버의 구매를 권하였습니다.  골퍼는 1,200불에 달하는 드라이버를 선듯 구매하겠다 하였습니다. 판매자는 새로운 드라이버 헤드에 새로운 샤프트를 장착하여 보내드리겠다 했습니다.  아놀드파머는 골퍼에게 시타클럽을 구매하고 판매자더러 새로운 클럽을 시타클럽으로 만들라 하였습니다. 같은 헤드에 같은 샤프트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지금 시타클럽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물론 거의 ... 정말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거의 비슷하겠죠.  그러나, 정말 100% 똑같지는 않겠죠.  모든 제품이 똑같이 만들어진다면 불량율이나 제품 검수 같은 것은 전혀 필요가 없겠죠. 

 

그날 이후 Deingolf 다인골프피팅센터에서도 시타제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경우가 새로운 제품으로 새로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보다 많아졌습니다. 

 

샤프트 강도를 선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느 정도의 오차를 인정하고 마음 편히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듯 합니다.  그럼 다음에는 샤프트 강도를 선택하는 정말, 정말, 정말 일반적인 방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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