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클럽은 아이언이 점점 치기 어려워지는 추세에 맞추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할 클럽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젠 5번 아이언도 예전의 3번 아이언 만큼 각도가 서 있고 길어져 점점 힘들어져서 4번이나 3번 아이언은 가방에서 빼낸지 오래된 골퍼가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초보골퍼의 경우는 우드 또한 정말정말 어려운 클럽이기 때문에 아이언 거리를 넘어선 모든 샷이 하이브리드 클럽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필자가 주로(?) 취급하는 KZG에서는 그리 많은 종류의 클럽이 해마다 몇 종류씩 출시 되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하이브리드 클럽 헤드가 4 종류나 있습니다.

 

 

 

이렇데 한 브랜드에서 몇 가지씩 하이브리드 클럽을 출시하고 있으니 우리의 선택은 점점 더 어려워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할 때 몇 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간단히 나열하면, 클럽의 로프트, 샤프트의 무게, 샤프트의 강도 그리고 헤드의 모양입니다.

 

우선, 어떤 클럽 대신 선택하느냐 입니다.  이는 클럽의 로프트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아이언 대신 선택할 때는 정확한 비거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론적으로 같은 로프트의 클럽은 (대략) 같은 거리가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3번 아이언을 대신할 때는 자신의 3번 아이언 로프트와 같은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근접한 거리는 한클럽 작은 클럽의 로프트를 가진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때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3번 아이언을 대신할 때는 4번 아이언의 로프트를 가진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현실과 이론을 적당히 타협한다면, 3번 아이언을 대신 할 때는 3번과 4번 사이의 로프트를 가진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하면 가장 적절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클럽의 무게입니다.  이는 스윙리듬 등과 연관되어 엉뚱한 샷을 막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클럽의 무게는 상당부분 샤프트의 무게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멀리 보내는 클럽이 아닙니다.  제거리가 나가 줄 때 가장 효과를 보는 클럽입니다.  가방 안의 우드와 아이언 샤프트의 무게를 체크해보고 그 중간의 무게를 가진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량 샤프트의 경우는 우드 무게에 따라 65g~85g 사이의 샤프트가 장착된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다이나미골드와 같은 일반 샤프트의 아이언을 사용하는 골퍼는 80g~100g 사이의 샤프트가 장착된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럽에 경량 스틸 샤프트를 장착하는 것도 헤드의 로프트에 따라서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세번째는 강도입니다.  어떤 클럽이냐를 불문하고 강도는 R, S, X의 문자로 표기되는데서부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한계를 지닙니다.  강도를 측정하고 샤프트의 특성에 따라 골라서 살 수 없는 경우에는 경험적으로 강한 샤프트를 선택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일반골퍼들이 하이브리드로 그린 위에 떨어져 멈추는 샷을 구사하는 것은 별나라 얘기라 접어둔다면 약한 샤프트를 사용하여 득이 되는 스윙을 구사하는 일반골퍼가 거의 없는 점에 기인한 제안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가방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빼들었을 때의 상황은 ... 절대 이거 아님 방법이 없거나 이것도 사실 거기까지 공이 가도 그만 못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리듬을 잃지않고 제스윙을 하는 일반골퍼는 이미 일반골퍼가 아닙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우리들은 하이브리드 클럽을 빼드는 순간 힘찬 스윙과 높은 탄도로 뻗어가는 공을 상상하며 걸어가게 됩니다.  그런 순간에 약한 샤프트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네번째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입니다.  페이스 앵글이나 오프셋 등 여러가지 미스샷을 방지하는 기능이 하이브리드 클럽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게 바로 KZG에서 4가지 씩이나 하이브리드 클럽 헤드를 만든 이유입니다.  이러한 기능은 설계의도대로 공을 칠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설계의도와는 상관없이 셋업을 하고 힘껏 치는 경우에는 차라리 어드레스 시 거부감 없는 헤드 모양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언으로 도저히 칠 수 없는 거리를 상대하는 클럽입니다.  자신감이 최고의 무기이고 거부감이 최악의 적입니다.  전문가의 조언이 거부감을 없애는 아주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필자는 두 가지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합니다.  그 중 하나는 투어에서도 보기 힘든 강도의 샤프트가 장착된 22도 하이브리드 클럽입니다 (아래 사진).  헤드는 같은 각도의 클럽보다 무겁게 조정되었고 따라서 길이는 짧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셋이 적용된 헤드여서 임팩트 시 헤드를 좀 더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Dog Hook을 항시 조심해야 하는 '힘찬 샷' 클럽임에 따라 샤프트를 매우 강하게 사용해 보았습니다.  무조건 슬라이스가 나라.... 하는 바램으로 샷을 하면 정말 슬라이스가 납니다. ㅡㅡ;;  티샷에서는 곧고 높은 탄도로 날아갑니다.  새로운 헤드가 출시되어 다시 클럽을 바꾸기 전까지는 이놈을 가방에서 뺄 일은 없을 것입니다.

 

 

KZG HSS Plus 22도, Project X 95g 6.5 Hybrid 샤프트인데 팁커팅이 되어 있었는지 아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다른 하나의 하이브리드는 20도 하이브리드 입니다.  이 클럽은 7번 우드 대용입니다.  따라서, 좀 더 우드에 가까운 스팩으로 되어 있으며 센스윙 보다는 일반적으로 포기에 가까운 스윙에 적합한 클럽입니다.  사실 우드를 꺼낼 때 이미 반은 포기 상태인 경우가 많죠...

 

하이브리드는 골퍼의 의도와 개성과 스윙을 가장 잘 표현하는 클럽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전문가와 상의하여 한 두 개의 하이브리드 클럽을 가방에 넣어 필드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보다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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