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 샤프트가 장착된 SLDR을 구입하고 싶은데 ...

 

Tour AD BB 샤프트가 장착된 SLDR430 드라이버는 얼마인가요?

 

이 질문에 답을 하는게 ... 아주 간단할 수도 있고 무척이나 장황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대략 125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너무 간단하죠?  하지만 같은 샤프트 회사의 2014년 최신형 MT 샤프트를 장착한 SLDR 430은 87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리되면 얘기가 달라지지요 ...

 

또, 근데 MT6-S는 87만원인데 MT5-R1은 125만원입니다.  이건 또 무슨 되도 않는 소리입니까???

 

이리 말도 안되는 것으로 들리는 억지 가격때문에 차라리 '구입이 안됩니다' 라고 하는게 속 편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저도 사실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하지만 국내 판매를 결정하는 테일러메이드 코리아의 영업 방식이 자체적으로도 몇 가지 루트가 있고 대형 대리점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저는 전부 이해가 가는 일들입니다.  이해는 가지만 당황스럽기는 하죠...

 

다인골프피팅센터는 테일러메이드 코리아가 판매하는 1.TMPL 제품 2. ASIA스팩 상품 그리고 3. US 또는 글로벌 스팩 상품 세 가지 중에서 1번과 2번 공식판매처 입니다.  2013년까지는 1번에서 3번의 맞춤주문이 가능했었습니다.  같은 헤드를 사용하더라도 1번과 2번 그리고 3번 판매처를 통한 완성품의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다 보니 혼선을 가져오는게 당연합니다.  물론 1,2,3 모두 같은 샤프트와 같은 스팩의 클럽을 다른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좀 많이 당혹스럽겠죠.  다행스럽게도 샤프트가 모두 다르며 2번과 3번은 특정 고객에 맞춘 스팩으로 대량생산을 통해 판매하고 있고 1번은 개개인 골퍼에 맞는 클럽을 주문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2013년까지는 혼선이 좀 덜했는데 2014년부터는 글로벌스팩 클럽을 골퍼에게 맞춰서 길이, 무게, 그립, 발란스 등을 변경하여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이 2013년에 TMPL 제품을 구입하던 골퍼에게는 큰 혼돈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사실 TMPL을 테일러메이드 미국 본사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

Sorry, we were unable to find TMPL

did you mean: Tmag?

이렇게 나옵니다.

 

테일러메이드의 서비스는 모든 골퍼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이 또한 적자 속에서는 가능하지 않으며 대형 소비자 앞에서는 흔들리게 되는 원칙이지요.  본사에게 소비자는 대리점입니다.  대형 대리점이 원치 않는 방식의 판매는 본사가 함부로 강행하기 어려운게 우리 세상의 현실입니다.  다른 변화가 있기 전까지 글로벌스팩은 만들어진 그대로 구입하는 방법만 가능합니다.  그것도 글로벌스팩을 취급하는 대리점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가격이 같은 제품에서도 스팩에 따라 S는 87만원 R은 125만원에 판매되는 또다른 이유는 옵션의 제한입니다.  다인골프피팅센터는 전세계 그 어떤 대형 피팅센터에 견주어도 크게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더 풍부한 시타클럽을 구비하고 다양한 Needs에 대응코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모든' 샤프트를 전부 시타가 가능하도록 할 수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테일러메이드뿐만 아니라 타이틀리스트나 다른 맞춤클럽 옵션을 제공하는 모든 메이커도 현실적으로 전세계의 모든 샤프트를 다 제공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선택과 집중!  그런 과정에서 선택이 된 샤프트는 대형 제조사의 장점을 살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나 선택에서 제외된 샤프트는 완성품 가격에 별도의 애프터마켓용 프리미엄 샤프트 가격과 각종 부속품의 가격이 더해져서 판매될 수밖에 없습니다.  골프에 빠진 우리 매니아들은 '비싸봐야 새 샤프트 하나 가격' 정도로 생각하고 옵션에서 제외된 샤프트도 구하여 제대로된 나의 클럽이 완성됨에 감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골퍼는 불만을 먼저 토로하게 됨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검정 그립 일색에서 빨강, 파랑 그립이 더해지면 기뻐하기 보다 왜 녹색그립은 없냐 ... 또는 이게 무슨 빨강이냐 좀 더 밝은 빨강은 왜 안만드냐 ... 등등 셀 수도 없는 불만이 먼저 제기되는게 우리들 사는 모습입니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의 TMPL 직원들과 이를 판매하는 전국의 20여개 TMPL 제품 대리점은 단순히 골프 클럽을 판매하는 곳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클럽 피팅을 판매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갭을 하루 아침에 메울 수가 없으며 본사 입장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제품의 판매를 한없이 계속하기에도 무리가 있음을 조금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올 한 해 .... 너무도 많은 기분 상하는 일들이 클럽 구입과정에서 발생할 것이 눈에 훤하여 부득이 장황하게 설명을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사람 한사람에게 꼭 필요한 클럽을 판매하는 서비스는 계속될 것입니다.  다인골프피팅센터는 재고를 떠 안고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음으로 최적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가격의 혼돈이 있다고하여 판매를 중단하거나 외압에 의하여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지 않음으로 이익을 고수하는 방법을 택하였다면 지금까지 현재의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화를 내시며 돌아서시는 고객들이 벌써 여러분 매장에서 있었던 관계로 이처럼 설명을 드리니 방문하시는 모든 골퍼께서는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