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ting 이야기

클럽 피팅은 프로나 상급자를 위한 것인가?

다인골프피팅센터 2014. 3. 12. 14:29

 

 

 골프클럽피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은 일반골퍼들 모두가 조금씩 또는 꽤나 많이 갖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클럽피팅을 한번 받아보라고 누군가가 권유를 하면 '내가 무슨 프로냐?' 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 또한 우리 일반골퍼의 현실입니다.  골프클럽 얘기를 하면서 무슨 운동화 사진인가 ...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2012년으로 나와있었는데 bnt뉴스에서 올린 기사와 함께 있던 사진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가져온 사진입니다.  런닝화들을 몇 가지 함께 찍어놓은 사진이죠.  런닝화 ... 사실 뭘 얘기하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런닝화를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만 신경을 써서 신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것 쯤은 알고 있습니다.  런닝화는 일단 뛰기 위해 신는 신발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이즈는 무조건 맞아야죠.  게다가 너무 무거우면 안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점은 올림픽에 나가는 거나 동네에서 가볍게 뛰는거나 실내의 런닝머신 위에서 뛰는거나 사이즈는 맞아야한다는 것이죠.  런닝을 하는 사람의 운동신경이나 근력이나 목적이나 등등 그런 거창한 것들은 제쳐두고라도 일단 사이즈가 맞아야 제각각 수준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이즈를 살펴보면서 내 수준에 무슨 사이즈야 ... 하는 사람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는 너무 무거우면 안된다고 할 때 ... 도대체 뭐가 안된다는 것인가요?  내가 무슨 세계신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아닌데 좀 무거우면 어떤가요?  무거운 런닝화를 같은 가격을 주고 사면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뭐가 안된다는건가요?  하지만, 같은 가격에 무거운 런닝화를 자신이 실력이 없고 취미로 하고 겨우 1분도 안뛴다는 이유로 고집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럼 골프도 아래 그림 같은 클럽으로 어떻게든 싸게 사서 치는 것도 상관없겠네요?

 

이 정도 얘기를 했으면, 누구에게 클럽피팅이 필요한지 더이상 쓰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합니다. 

 

골프를 치다가 9홀을 턴하기 전에 도우미누나께서 물어보십니다.  '9홀 끝나고 뭐 드실건가요? 지금 주문을 해둬야해요' 그럼 우린 다시 물어봅니다. ' 얼마나 시간이 있나요?'  답은 '대략 5분에서 10분 사이라서 사실 뭐 드시기는 좀 어려울거 같고 화장실 다녀오시고 음료수 ...' 그정도까지 듣다가 바로 이렇게 얘기하죠 '5분이면 충분해. 막걸리랑 순대랑 두부김치 시켜주세요!'  그리고는 그걸 수만원을 내고 먹습니다.  간혹가다 계산을 해보면 한조각에 3~4천원이나 되는 수박을 먹을 때도 있죠. 원가보다 100배 비싼 커피 마시는건 뭐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게 클럽을 구입할 때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클럽을 두고 고민할 때는 완전히 다릅니다.  다른 집보다 100원만 싸게 팔면 매출이 세 배가 더 나온다는 웃지 못할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니까요.

 

클럽피팅은 누가 받아야 할까요?

 

모든 골퍼가 다 받아야 합니다.  누가 그럼 받지 말아야할까요? 골프장에선 100배 비싼 음식과 말도 안되는 서비스를 허겁지겁 구입하면서 클럽을 살 때는 100원 싼 곳을 찾아서 수 주일을 헤매이고, 원가 이하로 판매되고 있는 클럽을 자랑스럽게 구입하는 사람은 받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클럽피팅은, 국가대표가 아니어도 런닝화를 구입할 때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과 같이 현재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기준으로 하여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에 가장 유리하고, 그로 인해 최적의 비거리와 편안함 그리고 타감을 찾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내게 딱 맞는 런닝화를 찾았다고 해서 난데없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일은 생기지 않는 것처럼 내게 가장 적합한 클럽을 찾았다고 해서 마스터즈에 초청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맞지 않는 런닝화를 신고 달리다가 런닝도 어려워지고 관절도 상하고 심지어 발도 다 망가져서 걷지도 못하는 일이 생기는 것처럼, 정확하게 치면 왼쪽으로 20M 훅이 나는 클럽을 들고 스윙을 엉망으로 해서 똑바로 날아간다고 흐믓해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은 실력과 상관없이 같은 가격을 주고 클럽을 구입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아닐까요?

 

정말 즐거운 골프를 위하여 .......